[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박태환도 모자라 조준호까지…'
연이은 석연찮은 판정에 '스포츠 축제'가 얼룩지고 있다. 4년을 묵묵히 준비해온 선수들의 땀방울도 물거품이 됐다.
다음날 남자 유도 66kg급 8강전에선 아예 판정이 뒤집혔다. 조준호는 연장 승부 끝 판정에서 에비누마 마사시(일본)를 눌렀다. 심판진 전원이 손을 들어줬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일본 관중들은 순간 야유를 퍼부었다. 심판위원장은 이내 심판들을 불러 모았다. 판정을 다시 하라는 지시였다. 심판진은 이견 없이 그대로 에비누마의 우세를 선언했다. 눈앞에서 승리를 강탈당한 조준호는 한동안 매트 위를 떠나지 못했다.
전기영 SBS 해설위원은 "유도 인생을 통틀어 한 번도 보지 못한 말도 안 되는 결과"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AFP 등 외신들도 "유도가 촌극에 빠져들었다"라며 날선 비판을 던졌다. 심지어 에비누마조차 "조준호가 이긴 게 맞다. 판정이 바뀐 건 잘못됐다"라며 패배를 시인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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