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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카, 그리스 실사단 파견.. 결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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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그리스의 긴축이행 과정을 점검할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IMF)·국제통화기금(IMF)의 ‘트로이카’ 실사단이 24일부터 평가를 시작한다. 결과에 따라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지원이 결정되기에 국제사회가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2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로이카 실사단은 23일 오후에 그리스에 도착했으며 이날부터는 그리스 정부 관계자들을 차례로 만나며 긴축 이행상황과 향후 계획을 보고받는다. 26일에는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재무장관과의 회동이 예정되어 있다.
그리스는 지난 3월 1300억유로 규모 구제금융 지원 조건으로 GDP(국내총생산)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지난해 9.3%에서 2014년말까지 3% 아래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상반기 이행 상황은 모든 항목에서 목표치에 크게 미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리스는 긴축 목표 달성 기한을 2년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긴축조건의 완화도 희망하고 있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지난 22일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과 미국 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그리스는 대공황에 빠진 것과 같으며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토로했다.

올해 말까지 그리스 경제성장률은 목표치 마이너스 2.9%를 크게 밑돈 마이너스 7%로 2008년 이후 15개분기 연속 후퇴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실업률도 2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오히려 트로이카는 그리스 정부에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으며 오히려 추가 긴축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유럽연합(EU) 관계자를 인용해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에 추가 구제금융 자금 지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리스가 긴축 조건을 이행하지 못함에 따라 100억~500억유로의 추가 자금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며, 이를 받지 못할 경우 그리스는 9월 이후 지급 불능 상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IMF는 즉각 “그리스가 경제난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스투르나라스 재무장관은 “그리스 정부에 대한 신뢰가 확인될 때까지 트로이카 실사단 측에 긴축조건의 변경을 요청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로이카는 실사 결과를 8월 중에 열리는 유로존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에 제출하며, 유로그룹은 이를 토대로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 지속 여부를 판단한다. 만약 트로이카 채권단이 추가 긴축을 요구할 경우 이는 현 연립정부를 더욱 불안하게 하는 한편 급진좌파연합(시리자)가 주도하는 긴축반대 시위도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여 그리스의 향방은 더욱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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