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33.49포인트(1.84%) 내린 1789.44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9465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5881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로존 재정위기가 새로운 얘기는 아니지만, 최근 시장이 상승 모멘텀 기근으로 소소한 변화에도 크게 반응했다는 점에서 악재로서의 영향이 비교적 크게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주 스페인·이탈리아의 국채 발행 및 만기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부담요인이다.
이날 1799.24로 1800선을 무너뜨리며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세를 앞세워 장 중 낙폭을 확대, 저가를 1780.01까지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1780선에서의 지지력을 확인한 후 장 후반 '팔자'폭을 줄인 기관의 움직임 등에 힘입어 1780선 후반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주요 업종들은 의료정밀(1.78%), 통신업(1.03%), 전기가스업(0.44%)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하락했다. 특히 섬유의복(-2.39%), 화학(-2.70%), 기계(-2.09%), 전기전자(-2.45%), 건설업(-2.25%), 금융업(-2.17%), 증권(-2.55%)을 비롯해 음식료품, 종이목재, 의약품, 비금속광물, 운송장비, 유통업, 운수창고, 은행, 보험 등도 1% 이상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삼성전자(-2.43%), SK하이닉스(-4.24%) 등 IT주들을 비롯해 기아차(-2.37%), LG화학(-4.13%), 현대중공업(-3.32%), 신한지주(-4.08%), SK이노베이션(-2.70%), KB금융(-3.61%) 등도 2~4% 빠졌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등도 1% 내외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포스코(0.28%), 한국전력(0.40%), NHN(1.88%) 올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9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160종목만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1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677종목은 하락했다. 59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전장보다 9.59포인트(1.99%) 내린 472.24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40원 올라 1146.6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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