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스콧(호주ㆍ사진)이 4타 차 선두에서 생애 첫 메이저우승을 기대했던 '最古의 메이저' 디오픈(총상금 800만 달러) 역시 드라마틱한 반전 끝에 정작 '클라레저그'는 어니 엘스(남아공)에게 돌아갔다.
역대 메이저대회에서도 최종일 우승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자멸한 사례가 적지 않다. 지난해 '꿈의 메이저' 마스터스에서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4타 차 선두로 나섰다가 10번홀 트리플보기에 이어 12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마지막날 공황상태에 빠지면서 무려 8오버파를 치면서 '그린재킷'을 결국 찰 슈워젤(남아공)에게 넘겨줬다.
더스틴 존슨(미국)은 2010년 US오픈에서 3타 차 선두로 출발했지만 2, 3번홀에서만 5타를 잃었고 무려 82타를 치면서 공동 8위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같은 해 열린 PGA챔피언십에서는 17번홀까지 1타 차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18번홀에서 벙커를 맨 땅으로 착각하는 불운 끝에 2벌타를 받아 트리플보기라는 어처구니없는 스코어를 적어내면서 연장전의 기회까지 날렸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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