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모세혈관처럼 퍼져 있는 960개 산업단지(국가ㆍ일반ㆍ농공ㆍ도시첨단)의 위상이다. 1960년대 울산공업지구 출범으로 시작된 우리나라의 산업단지 역사는 지난 50년동안 전체 산업의 20%를 떠받치며 '성장동력'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산업단지는 국가산단 40개, 일반산단 479개, 농공산단 432개, 도시첨단단지 9개 등 총 960개(13억 6069만6000㎡)로 여의도 면적의 162배에 달한다. 이들 산단 입주 기업은 7만3247개, 종업원은 174만3000명이다. 또 이들이 지난 한해동안 담당한 수출과 생산액은 1036억4400만 달러와 255조2620억원이다.
그러나 이처럼 화려한 명성을 갖고 있는 '국가동력'이 지금 날개가 꺾인 채 추락하고 있다. 당장 리모델링을 포함한 재생사업을 해야만 본연의 산업단지 구실이 가능하다.하지만 재생사업은 그리 녹록치 않다. 수천억원에서 수조원에 이르는 재생 비용이 문제다. 정부는 산단 재생사업에 대해 엄두도 못낸 채 손을 놓고 있다. 자치단체도 산업단지에 '연명'수준의 지원만 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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