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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하늘에 정체불명 전투기가 나타난다면?' 영화 '알투비'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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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감독 "기존 항공 영화보다 스펙터클한 공중신 보여줄 것"

'서울 하늘에 정체불명 전투기가 나타난다면?' 영화 '알투비'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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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서울 도심 상공에 정체 모를 전투기가 출현한다면?' 영화 'R2B: 리턴투베이스(이하 알투비)'는 이 같은 호기심에서 출발한 영화다. 서울 하늘을 위협하는 전투기의 등장은 한강에 나타난 '괴물'만큼이나 영화적인 설정이지만, 경직된 남북정세를 감안하면 나름 설득력도 있다. 여기다 '대한민국을 지키는 가장 높은 힘' 공군까지 제작 지원에 적극 참여해 영화에 리얼리티를 더했다.

'알투비'는 대한민국의 하늘을 책임지는 21전투비행단이 정체불명의 전투기 출현으로 위기에 빠진 한반도를 구하기 위해 비공식작전을 벌이는 과정을 그린 고공액션 영화다. 63빌딩, 한강, 원효대교, 테헤란로 등 우리들에게 익숙한 곳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투기 추격신이 스펙터클하게 펼쳐진다.
사실 고공액션영화라면 많은 영화팬들은 '탑건'이나 '마하2.6' 등 할리우드 영화를 먼저 떠올린다. 국내 영화에선 아직 이렇다 할 대표작이 없다보니 '알투비'의 개봉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13일 대구 11전투비행단에서 만난 김동원 감독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 번도 국내에서 시도해본 적이 없고, 다른 촬영감독들도 노하우가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힘든 면이 있었다"며 "그러나 기존 항공 영화들보다는 스펙터클한 공중신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항공영화의 묘미인 '공중신'에 대해 자신을 보인 것은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협조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속도감을 보다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CG는 최소화했다. 마하의 속도로 움직이는 F-15K와 TA-50을 촬영하기 위해서 '인셉션', '다크 타이트' 등의 항공촬영을 맡았던 할리우드 스태프와 함께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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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에서도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조종사들의 디테일한 손동작 하나하나까지 조언했다. 실제로 영화 촬영의 상당 부분은 대구 공군기지에서 진행됐다. 정비사 세영(신세경)과 태훈(정지훈)이 서로 알아가는 과정은 '정비격납고'에서, 철희(유준상)와 태봉(정경호)이 보라매공중사격대회 우승을 위해 준비 및 연습하는 장면은 '시뮬레이터실'에서 찍었다. 무엇보다 영화 속 21전투비행단의 전투기로 등장하는 F-15K는 실제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전투기로 약 1만1000마력의 엔진성능과 시속 2826Km의 운행거리를 자랑한다.

이날 영화 제작 전반에 관여한 실제 '탑건'인 공군 이진욱 중령은 "공군은 육군, 해군과 다르게 평시의 훈련이 전시에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에 공군 작전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촬영에 협조했다"며 "우리 쪽에서는 리얼리티를 살리는 쪽으로 조언을 많이 했고, 감독님은 '영화적'인 효과를 강조하다보니 그 적정선을 찾으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배우들은 하나같이 "훈련이 힘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영화 촬영 전부터 체력훈련, 사전 비행교육, 저압훈련, 비상탈출훈련, 중력 테스트까지 고난이도의 훈련을 실제 조종사들과 똑같이 받았다. 배우 김성수는 "활주로가 굉장히 더운데 제트엔진 열기까지 더해 불구덩이를 안고 있는 기분이었고, 엄청난 소음에 감독님은 가는 귀까지 먹을 정도"라고 말했고, 이종석은 "뛰어다니는 장면이 유달리 많았고, 월악산까지 오르느라 힘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유준상은 중력테스트를 받고 두 번이나 기절했다고 한다.

김동원 감독은 '알투비'의 개봉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었다. 스토리가 이어지고 영상으로 표현 할 수 있지만 경험치로 잡아낼 수 있는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개봉 시기를 늦추고 완성도에 치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는 8월 개봉 예정.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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