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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를 상승 시키는 세가지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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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의 새로운 이란 제재가 발표되면서 국제유가가 출렁이고 있다.그러나 국제유가를 불안하게 하는 요인은 더 있다. 이 때문에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나 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생산량 증가가 줄 유가하락 요인은 빛이 바랜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유가 12일 선물시장에서 소폭 오른 것은 미국의 이란 추가제재 발표가 역할을 했다고 13일 분석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스위스와 홍콩에 법인등록된 페트로스위스와 홍콩인터트레이드 등 이란의 석유거래를 돕는 4개 회사를 제재대상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재무부는 또 내셔널이란탱커(NIT)를 이란 정부 기업으로 규정하고 소속된 58척의 유조선 명단과 27개 NIT 제휴사 명단도 공개했다.

블룸버그는 이는 이란의 석유수출과 국제제재 회피를 더 힘들게 하고 정유회사와 선사들이 이란산 원유 구매를 좌절시키기 위한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조치가 발표되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물 WTI는 0.3%(27센트) 오른 배럴당 86.08달러, 런던 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0.8%(84센트) 오른 101.07달러를 각각 기록했다.브렌트유 가격은 5월31일 이후 최고치다. 두유종간 가격차는 14.99달러로 6월11일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

미국 관리들은 이란이 불법핵활동을 중단하고 공개하는 의무를 이행할 때까지경제 올가미를 계속죌 것이라며 추가제재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시카고의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선임 시장 분석가인 필 플린은 “새로운 제재가 공급부진을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가 원유시장을 떠받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가 상승요인은 또 있다. 바로 북해산 원유 생산 감소이다. 브렌트유를 구성하는 네가지 원유중 하나인 ‘포티스’ 출하는 8월중 21% 감소한 하루 29만323배럴로 줄어들 것으로 블룸버거는 전했다. 이는 지난 5년여 사이에 가장 적은 양이다.

포티스의 출하가 줄어드는 것은 유전의 보수를 위해 정기로 하는 계획보수정비 때문이다.뉴욕에 있는 씨티퓨처스퍼스펙티브의 팀 에번스 에너지 분석가는 “브렌트유 시장은 생산에 피해를 줄 임박한 보수정비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산 원유 생산과 수출시장 공급 감소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유럽과 미국의 제재로 이란의 원유 생산은 지난달에 하루 평균 65만 배럴이 줄어든 315만 배럴로 블룸버그통신은 석유회사와 생산업체,분석가들 설문을 인용해 추정했다.

그렇다고 절망할 필요는 없다. 하락요인도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우선 달러강세다. 달러로 표시되는 원유가격은 달러가 강세를 띠면 하락한다. 1유로는 1.2167달러로 2020년 6월30일 이후 가장 낮다. 바꿔 말하면 달러가치가 그만큼 올라갔다.

둘째는 미국과 중국의 경기 부진이다. 소비자들의 경기 신뢰정도를 나타내는 블룸버그의 소비자안심지수(The Bloomberg Consumer Comfort Index)는 지난 8일로 끝난 일주일간 -37.5를 기록했다. 경기다 나쁘다고 답한 설문 응답자의 비율은 86%로 1985년 이후 평균보다 무려 21%포인트나 높았다.

세계 2대 원유 소비대국인 중국의 성장률 하락도 유가 하락요인이 될 수 있다.1·4분기 성장률이 8.1%를 기록한 2.4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7.7%를 기록했다. 경제활동 부진에 따른 성장률 둔화는 에너지 수요와 소비 둔화를 예고한다.

이에 따라 원유 수요 증가율도 내년에는 1.1%,하루 100만 배럴에 그칠 것으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발표했다. 총수요는 9090만 배럴로 추산됐다. 신흥국 원유소비는 처음으로 선진국을 추월할 것으로 IEA는 내다봤다.

오펙 회원국이 아닌 산유국의 증산도 유가 하락요인 중의 하나다.IEA는 캐나다와 미국,브라질이 선도하는 비 오펙 국가의 원유생산은 내년에 하루 70만 배럴 늘어난 539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IEA는 전망했다.이는 올해 40만 배럴 늘어난 것보다 크게 증가한 양이다.

남은 것은 생산요인과 하락요인간의 치열한 싸움 뿐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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