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수 교보악사자산운용 대표는 11일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회귀현상이 강화되고 있다"며 "저성장·저금리 시대 수요에 맞는 상품 출시로 운용 규모를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교보생명보험과 프랑스 악사 그룹 모두 보험그룹이라 채권에 강점이 있다"며 "미국 시장에 집중하는 미국 하이일드 투자는 유럽을 포함하는 글로벌 하이일드 대비 불확실성 요인이 제거돼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저성장·저금리 시대에서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전략은 한계에 봉착했다"며 "최근 투자자들이 기존 공격적인 액티브 성장형 펀드보다 인덱스펀드나 수수료가 저렴한 ETF에 관심을 두는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 사태로 불합리한 고금리 제시로 인한 결과가 학습되고 있으며, 주가연계증권(ELS) 등 수익이 적더라도 안정성을 강화한 상품이 부각되는 요즘 해외채권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하이일드 채권 부도율은 역사적 평균인 4%를 하회하며, 호전되는 미국의 경제상황과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반영해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본드 역시 국채에 가까운 채권으로서 수익률의 장기적인 궤적은 국채와 유사한 흐름을 보여 자산배분 관점에서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정 대표는 "지난 4년간 악사그룹의 선진 기법들을 도입해 리스크 관리와 운용 역량 강화에 노력해왔다"며 "작년 AUM(펀드+일임자산) 기준으로 21조원을 넘어서면서 업계 7위로 도약했으며 업계 침체 상황에서도 수탁고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덱스·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 운용의 강점은 더욱 살리고, 퀀트(계량분석) 기반의 펀드를 강화해 2015년 AUM 기준 5위 자산운용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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