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 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경쟁이 치열하다. 현대차 신형 싼타페를 비롯해 기아차 쏘렌토R, 쌍용차 렉스턴W 등 국산 브랜드 대부분 7월 이전 신차를 출시했고 인피니티 JX, 도요타 RX350, 미쓰비시 아웃랜더 등도 경쟁에 가세했다.
특히 최근 몇 년 새 오토캠핑족(族)이 늘면서 SUV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어 막판 릫휴가 특수릮 고객을 잡기 위한 마케팅 경쟁도 활발한 모습이다.
온 가족이 함께 떠나는 여름휴가철인 만큼 신형 SUV 시승기회를 통해 각종 안전사양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마케팅도 활발하다. 일부 브랜드는 구입차 캠핑용품 패키지를 제공하고 휴가철 무상점검서비스와 함께 시승기회를 마련했다.
기아차는 부분변경 모델 뉴 쏘렌토R 출시에 맞춰 '가족 시승단'을 모집해 시승기회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신형 쏘렌토R는 10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이 차량은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기존 모델 대비 상품성을 강화해 SUV '절대 지존'의 위상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아차는 실내 공간과 세부 사양을 크게 강화한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해 휴가철 고객들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뉴 쏘렌토R는 첨단 신기술을 탑재해 공간의 효율성은 물론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이 차량에는 '클로서드 정보 음성 알림 시스템'이 적용돼 도어 열림, 엔진 고장 등 계기판에 표시되는 중요 정보를 음성으로 안내할 수 있도록 했다. 후면과 측면의 사각지대의 정보를 레이더로 감지하는 '후측방 경보시스템'도 처음으로 장착했다.
이에 맞선 현대차도 휴가철 막판까지 신형 싼타페R 판매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 차량은 앞뒤 차축의 거리가 2700㎜로 길어져 안락한 승차감은 물론 넉넉한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기본 트렁크 공간은 골프백 4개를 실을 수 있고 2열 시트를 접어 더 큰 짐을 실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휴가철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글로브 박스 쿨링 기능도 추가해 매력을 높였다.
수입브랜드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인피니티가 7인승 크로스오버 모델 '올 뉴 인피니티 JX'를 출시하고 7월 말까지 전국 전시장에서 시승행사를 진행한다. 가격도 7000만원대로 크게 낮춰 휴가철 특수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일본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한국시장에 도입한 FX30d와 QX의 시승행사도 개최한다.
미쓰비시는 7월 '아웃랜더' 등 구입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300만원까지 휴가비를 지원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벤트명도 '미쓰비시 바캉스 파이낸셜 프로그램'으로 지었다. 아웃랜더는 어드밴스드 에어백, 사이드에어백, 커튼에어백, 차체제어장치 등 안전사양은 물론 적재공간의 효율성을 위해 트렁크를 나눠서 사용할 수 있도록 크럼 셸 방식을 도입했다.
이 밖에 도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가 900만원 이상 가격을 낮춘 RX350 모델을 앞세워 여름철 특수에 대비하고 있고 볼보 역시 지난달 럭셔리 SUV XC60 구입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캠팽용품 무상증정 이벤트에 이어 추가적인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있다.
임철영 기자 cyl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