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화요일인 10일 서울지역 최고기온이 30도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선이 쏠리는 것은 비 소식이다. 지난주 중부지방에 '물폭탄'을 떨어뜨린 장마전선은 현재 제주도남쪽먼바다를 지나 일본 남쪽해상에 위치하고 있으나, 10일 오후부터는 중국 중부지방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에 의해 활성화된다.
늦은 밤부터는 비가 거세어진다. 남서쪽으로부터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대량 유입되는데다가 중부지방과 남해안 중심으로 기류가 수렴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10일부터 11일 사이 예상 강수량은 강원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남해안의 경우 30~80㎜다. 경기 북부 등 많은 곳은 최대 120㎜까지 올 수 있다. 남해안을 제외한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20~60㎜, 강원동해안은 5~30㎜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난 4일부터 6일 사이 수원 등 유달리 폭우가 쏟아진 경기 남부 지역에서는 강수량이 300㎜를 넘었다.
11일 수요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오다가 오후 서해안과 제주도에서부터 그치기 시작하겠다. 장마전선이 다시 남하하면서 오후 늦게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서 비가 그친다. 그러나 서울을 비롯한 중부 내륙일부 지방에서는 찬 공기가 남하해 대기불안정으로 밤에 약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12일 낮까지 산발적으로 약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는 전망이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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