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산도 '맞춤형 관리'가 대세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노미란 기자] 지난 6일 서울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은퇴자금 투자 세미나. 삼성증권이 '건강한 은퇴, 행복한 은퇴'라는 주제로 개최한 이 자리에 백발이 성성한 투자자 150여명이 빽빽하게 들어찼다. 하나같이 손에는 펜과 노트를 거머쥔 채 눈길은 강연자를 향하고 있었다.
강사로 나선 조완제 삼성증권 삼성증권 close 증권정보 016360 KOSPI 현재가 109,100 전일대비 400 등락률 +0.37% 거래량 35,637 전일가 108,700 2026.04.30 09:12 기준 관련기사 [특징주]증권주 상승세…다시 커지는 종전 협상 기대 금융권 역대 최대 실적에도 '군기 바짝'…근무태만 방지공문·주말회의 대기 [특징주]증권주 동반 상승세…"1분기 호실적 전망" 투자컨설팅팀장은 "소중한 은퇴자산을 위험자산에 맡길 수만은 없다"며 "결국 안전장치를 강화한 퓨전형 투자만이 은퇴자산 관리의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수익을 많이 내는 것보다는 손해를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자 여기저기서 고개를 끄덕였다.
2시간 동안 이뤄진 강연에 참석자들은 대체로 만족해하는 모습이었다. 박은숙(56)씨는 "증권사에서 이렇게 다양한 종합자산 관리가 가능한 줄 몰랐다"며 "퇴직자금 하면 연금보험 정도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알고 나니 굳이 보험회사에 갈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개인투자자라고 밝힌 60대 남성은 "자산관리가 정말 중요한데 대부분 사람이 잘 모른다"며 "오늘 배운 것을 주변 사람들에게도 알려줄 생각"이라고 전했다.
전날 강남시니어플라자에서 대신증권 대신증권 close 증권정보 003540 KOSPI 현재가 38,350 전일대비 250 등락률 -0.65% 거래량 13,889 전일가 38,600 2026.04.30 09:12 기준 관련기사 “세금 신고 간편하게”…대신증권, 해외주식 양도세 신고대행 운영 대신증권, MTS 뱅킹 자동·예약이체 도입…"편의성 제고" [특징주]증권주 상승세…다시 커지는 종전 협상 기대 이 주최한 은퇴자 세미나도 성황이긴 마찬가지였다. 당초 50명 정도로 예상했지만 70여명이 몰리자 주최 측이 부랴부랴 추가 좌석을 마련해야 했을 정도였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7월 한달간 매주 한 번씩 은퇴자산 관리 노하우를 소개할 생각"이라며 "주식투자의 기초는 물론 업종 및 종목분석, 투자전략까지 다룰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참석자 남지소(69)씨는 "노후를 대비해 은퇴자를 위한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한 상태다. 오늘 강연을 들으니 펀드나 주식도 계획을 잘 세우면 할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연숙(72)씨는 "노후자산 관리를 위해 10여년 전부터 주식 투자를 해왔다"며 "다음 강연에서는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들었으면 싶다"고 피력하기도 했다.
은퇴자금 시장이 불붙은 건 베이비부머(1955년∼1963년생)들의 은퇴시기가 코앞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은퇴자들이 내년부터 줄을 잇기 시작해 오는 2015년이면 최대치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각 증권사들은 저마다 전담조직을 발족하며 은퇴자금 상담에 나서고 있다. 삼성증권 '은퇴설계연구소', 대우증권 '미래설계연구소'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은행이나 보험사와 달리 증권사는 장기채, 딤섬본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보유하고 있다"며 "은퇴자산에 있어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곳이 증권사"라고 말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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