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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개방' 앞둔 남자들, 부랴부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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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직장인 송기영(30)씨는 다음 달 여름휴가 기간 동안에 친구들과 바다여행을 할 계획이다. 그러나 그동안 잦은 회식, 모임 등을 피하지 않고 고열량 음식을 즐겼던 송씨. 해변가에서 불룩 나온 배를 드러낼 생각을 하니 걱정이 먼저 앞선다. 송씨는 "요즘 해수욕장을 가면 '식스팩' 가진 남자들만 웃통을 벗고 있다고 한다"면서 "그들 틈에서 지금처럼 배불뚝이 'D라인'으로 있을 순 없어 폭풍 다이어트를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배불뚝이를 탈출하겠다는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여성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다이어트가 노출의 계절을 맞아 남성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것. 특히 일부 남성들은 보조제까지 구입하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을 정도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의 남성용 다이어트 제품 '디팻옴므' 판매량은 전년대비 40% 증가했다. 디팻옴므는 국내 처음으로 남성만을 겨냥해 출시한 다이어트 보조식품. 옥타코사놀 성분과 비타민 B1, B2를 함유해 지구력 증진과 복부지방 감소에 도움을 준다.

11번가에서 판매하는 다이어트 보조식 팻다운의 경우 남성 구매자 비율은 40% 수준이다. 연령대는10~20대보다 30~40대가 월등히 높아 5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운동기기 역시 인기. 홈쇼핑 등에서 판매됐던 트위스트런은 남성 구매자가 53%를 차지해 여성 구매자를 상회하고 있으며 CJ푸드빌이 출시한 칼로리박스는 남성 직장인 사이에서 반응이 좋아 쌍림동 CJ제일제당에서는 구매자 10명 중 4명이 남성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여성들에게 다이어트는 이미 생활의 일부분이라 이것저것 시도를 많이 하지만 남성들은 일단 다이어트에 돌입하면 본인이 정한 다이어트 식품과 방법에 대한 로열티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성들은 비용 측면에서도 여성보다 크게 신경쓰지 않아 한 끼 6500원인 칼로리박스의 경우, 여성보다 오히려 더 꾸준히 먹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다보니 최근에는 스마트폰 및 아이패드 전용 피트니스와 같은 헬스전용앱도 출시됐다. CJ 는 다이어트만을 위해 따로 운동 시간을 내거나 혼자만의 맞춤식단을 짜기 어려운 직장인을 겨냥해 김수현, 신세경, 소녀시대 등 유명 연예인의 트레이닝법을 토대로 한 다이어트 프로그램앱을 내놨다. 단 10분만으로도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 덕에 지난 5월 출시 이후 가입자 수만 3400여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알려진 다이어트 가짓수만 해도 2만6000여종이며 국내 다이어트 시장 규모는 약 3조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요즘은 남자들도 딱 붙는 셔츠를 즐겨입는 등 몸짱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어 다이어트 시장은 더욱 신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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