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실련, 송영길 인천시장 취임 2년 평가
인천경실련은 3일 송시장 취임 당시 내건 104개 공약 중 이행완료된 공약이 17개(16.3%), 현재 정상 추진되는 게 43개(41.4%)라고 분석했다. 60개, 전체의 57.7%만 이행됐다는 얘기다. 인천경실련은 나머지 44개 공약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봤다.
분야 별로는 송 시장이 2010년 지방선거 당시 무게를 뒀던 복지와 교육에서 전체적으로 약속이 잘 지켜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경제수도 인천'이란 슬로건 아래 설정된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 도시개발 및 주거복지, 친환경 도시 조성, 문화 기반 확충 등의 분야는 성과가 좋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어느 정도 진척이 있는 공약이라도 지금처럼 재정난이 계속되면 향후 이행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천경실련은 송 시장에게 104개 공약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주문했다. 남북 평화교류ㆍ협력 공약처럼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거나 무리한 공약을 과감히 포기하고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게 시정을 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경실련의 이번 공약평가는 얼마 전 인천시가 내놓은 자체 평가결과와 대조적이다. 인천경실련은 공약 이행률을 57.7%로 본 반면, 인천시는 82.7%로 25.0% 더 높게 평가했다. 부문 별로도 인천경실련은 이행완료된 공약을 17개로 봤지만 인천시는 21개로, 정상추진 공약은 인천경실련이 43개로 집계한 반면 인천시는 65개로 분석했다.
노승환 기자 todif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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