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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시장 '부부싸움' 잦아졌단 이유가…"

최종수정 2012.07.02 15:17 기사입력 2012.07.0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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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2년 넘긴 송영길 시장 서민적이고 소박한 면모 유지해 화제

송영길 인천시장

송영길 인천시장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4년 임기 중 2년을 마쳐 반환점을 돈 송영길 인천시장이 옆집 아저씨같은 서민적이고 소박한 면모를 유지하고 있어 화제다.

송 시장은 취임 초 약속했던 대로 지하철 출근을 계속하고 해외출장시 이코노미석을 이용하고 있다. 끊임없이 공부하며 시정일기도 지속적으로 쓰고 있다.
송 시장은 요즘도 아침에 특별한 일정이 없을 경우 인천 계산동 집 근처의 인천지하철 1호선 임학역으로 향하는 등 지하철 출근을 고집한다. 이른 아침을 여는 시민들과 함께 출근하면서 잃어버렸던 에너지를 충전한다. 지하철을 타면 30여 분 동안 시민들과 격의없이 소통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보장된다는 점도 지하철 출근을 고집하는 주요 이유다. 이같은 소통을 통해 나온 시민들의 신선한 제안은 꼼꼼히 적어 시정 운영에 반영하고 있다.

지하철에서 나온 송 시장은 시청 후문의 한 김밥집에서 서민들의 대표 메뉴인 김밥으로 허기를 채우고 하루의 일과를 시작한다.

송 시장은 또 해외 출장때 좁은 이코노미석을 고집하고 있다. 190cm에 육박하는 큰 키에 거구를 자랑하지만 해외 출장땐 어김없이 이코노미석을 이용한다. 최근 다녀온 미국 출장도 이코노미석이었다. 거구라 불편할 법도 하지만 독서광인 송 시장은 시간이 없어 읽지 못했던 책들을 챙겨와 읽으면서 좁은 이코노미석의 고통을 잊는다.
1남1녀를 둔 송 시장은 아이들의 교육 방식을 두고 아내와 의견 충돌을 빚는 평범한 가장이기도 하다. 학생 운동 시절 만난 아내와 송 시장은 늘 뜻이 맞는 동지였다. 그러나 요즘은 아이들의 교육 방법을 놓고 종종 의견 차이가 나 다툴 때가 있다.

송 시장은 아이들이 밤늦도록 공부에만 매달리는 게 안타깝고 답답하다. 반면 아내는 자녀들이 더 공부에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믿는 스타일이다. 송 시장은 아들과 함께 야구장에 가는 등 부자만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아내인 남영신 여사는 "대학생이 된 다음에 하라"고 잔소리를 하는 식이다. 애처가인 송 시장은 아내의 고집에 밀려 가끔 늦은 밤 시간에 아이들과 탁구를 치는 것으로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있다.

송 시장은 이와 함께 끊임없이 공부하는 사람으로 유명하다. 영어 실력이 매우 능통한데, 끊임없는 공부의 결과다. 방송통신대에 등록해 중국어과를 졸업했고, 일본어도 4학년 재학 중이다. 지금도 아침마다 전화로 영어나 중국어를 배운다. 왜 이렇게 힘들게 외국어를 공부하냐는 질문에 송 시장은 "언어의 한계가 곧 그 사람의 세계관의 한계"라는 말로 답한다. 다양한 언어를 알아야 세계를 보는 다양한 시각과 관점을 알게 되고, 그 속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외국어를 잘하게 되면 투자나 기업 유치에 훨씬 유리하다는 점도 외국어 학습의 이유로 꼽는다. 송 시장은 "외국에 나가 그 사람들의 언어로 얘기하면 훨씬 소통이 더 잘 된다. 투자나 기업 유치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송 시장은 또 국회의원 시절 10년간 꾸준히 써온 의정일기에 이어 시장직 취임 후엔 시정일기를 지속적으로 써오고 있다. 시청 홈페이지에 거의 매일 연재되어 온 시정일기는 솔직 담백하게 시정의 내용과 흐름을 알게 해주고 시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해준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송 시장은 쉴새 없는 일정을 소화하느라 피곤에 쩐 몸을 이끌고서라도 새벽까지 자지 않고 시정일기를 꼬박 꼬박 연재할 정도로 '소통'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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