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카자흐서 21억달러 규모 발전플랜트 수주

▲(왼쪽부터) 김동운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과 김석원 BTPP 사장, 아스타숍 블라디미르 BTPP 부사장이 21억달러 규모 발전플랜트 계약서에 서명을 마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대규모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25억달러 규모의 화공플랜트를 수주한 데 이어 이번에는 카자흐스탄에서 21억달러 규모의 발전플랜트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5일 카자흐스탄 BTPP로부터 20억8000만달러(약 2조4000억원) 규모의 발하쉬 발전플랜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남부 발하쉬 지역 울켄시에 건설되는 이번 플랜트는 1320MW급의 초대형 석탄화력발전소다. 지난해 8월 우리나라와 카자흐스탄 정부의 협정 체결을 통해 추진돼 온 사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와 조달·공사·시운전을 일괄턴키 방식으로 수행해 2018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날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계약 서명을 마친 김동운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이번 수주는 중앙아시아 최대의 플랜트시장인 카자흐스탄 첫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그동안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아시아 지역을 본격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범국가적 개발 사업이 잇따르면서 이에 따른 전력 부족 현상이 심각해 앞으로 발전분야의 투자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실제 카자흐스탄 정부는 전력산업의 현대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15년까지 100억달러의 투자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사장은 "발전분야는 연간 약 3000억달러 규모의 발주가 이뤄지는 큰 시장이며 화력발전 분야만도 연간 약 1000억불 규모"라며 "삼성엔지니어링은 화공플랜트의 탁월한 사업수행 역량을 기반으로 발전분야를 회사의 확실한 성장 축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민규 기자 yu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