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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21년만에 일본 재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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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산업은행이 21년만에 일본에 영업채널을 새로 개설한다. 글로벌 경제위기 가운데서도 여전히 유동성이 풍부한 일본 투자자와 예금자들을 노린 포석으로 분석된다.

산은 고위관계자는 22일 "오사카 산은 출장소 설립을 위해 일본 금융당국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출장소는 조사 기능만을 담당하는 사무소와 달리 영업 기능을 갖춘 소형 점포로, 사실상 일본 내 소매영업 채널이 두 곳으로 늘어난 셈이다. 지난 1991년 도쿄사무소가 지점으로 승격된 지 21년만이다.
오사카 출장소는 향후 영업 실적에 따라 지점으로 승격될 가능성도 크다. 산은 관계자는 "지금은 일단 보기만 하는 단계지만 영업이 잘 되면 지점으로 승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오사카 출장소에 1~2명의 현지 직원을 두고 영업을 하는 한편, 도쿄 지점에 비상사태가 생겼을 때의 보조 지점(백업오피스) 역할도 맡길 계획이다.

지난해의 도쿄 대지진 여파로 인해 일부 외국 금융기관들은 자국내 직원 일부를 일본에서 철수시키기도 했지만, 산은은 향후 지진 사태가 발생해도 오사카 출장소로 이동해 영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산은이 일본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유로존 재정위기로 인해 유럽 자금시장은 말라붙은 반면 아시아의 경우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일본의 경우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올해 시중은행들의 주요 자금공급처가 되기도 했다. 산은 역시 올들어서만 우리다시본드, 사무라이본드 등 엔화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이 전체의 36%에 달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오사카의 경우 일본 제2의 상업도시로 우리 교민도 50만명에 달하고 있다"며 "산은이 오사카에 출장소를 개설한다는 것은 일본 영업을 확대하려는 의지로 읽힌다"고 말했다.

산은은 올해 초부터 중국 선양, 칭다오 등에도 지점개설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산은의 아시아 지역 영업망이 한층 확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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