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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배수지, 산책로 북가페 등 주민 여가공간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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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 제한지역에 테마산책로, 게이트볼장, 북카페… ‘주민에 활짝’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반세기 넘게 높은 담장과 철조망에 둘러싸였던 만리배수지가 가림막을 벗고 오는 8월 주민을 위한 여가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공원화 대상지 면적은 9713㎡(마포구 7559㎡, 중구 2154㎡)다.
이는 식수원의 안전과 보안을 이유로 폐쇄됐던 배수지 상부에 공원과 녹지를 조성함으로써 주변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만리배수지 공원화 사업을 추진, 2010년부터 배수지 관리기관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배수지 개방을 요청하고 서울시가 공원화사업을 제안하는 등 장시간의 협의 끝에 이끌어낸 결실이다.

만리배수지(마포구 아현동 87-7 일대, 마포구와 중구에 걸쳐 위치)는 고지대 식수 보급을 위해 지난 1956년 조성된 이래 마포구 아현동과 중구 중림동 일대의 급수원 역할을 하고 있다.
배수지 인근은 주택 밀집지역이지만 공원 등 휴게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마포구민들이 중구(손기정 체육공원)나 용산구(효창공원)의 공원시설을 이용하고 있었으며, 마포구의 전반적인 공원면적(5082.2㎡)도 서울시 평균 면적(6530.5㎡)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마포구는 2010년 수립한 만리배수지 공원화사업 추진계획을 토대로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배수지 상부와 주변을 개방하는 데 합의하고 공원 조성을 위한 사업비 11억 원(서울시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만리배수지 마스터플랜

만리배수지 마스터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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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해 7월 상수도사업본부, 중구와 ‘만리배수지 공원화에 따른 사업시행과 향후 유지관리 등에 관한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마포구가 사업추진과 유지관리를 시행하고 다른 기관이 적극 협조키로 했다.

◆마산책로, 게이트볼장 등 체육시설, 북카페 설치

배수지 상부의 평탄지에는 주민쉼터를 위한 잔디광장, 다목적공간, 게이트볼장, 어린이놀이시설과 생활체육시설을 설치하고 주민들이 직접 채소 등을 가꿀 수 있는 채원과 억새원을 만든다.

담벼락과 철망을 없앤 배수지 주변의 사면 상부에는 구릉지의 특징을 살린 전망데크와 쉼터가 생긴다.

배수지 상부, 공원 상부, 외곽부 등 공원의 지형 특성을 살린 테마산책로도 조성한다. ▲웰빙산책로(배수지 상부의 체육공간을 연결하는 120m 원형 산책로) ▲걷고싶은 만리길(공원 상부를 순환하는 300m 테마길) ▲숲속 산책로(서측 진입부에서 상부로 진입하는 계단과 공원 외곽을 순환하는 320m 외곽산책로) ▲무장애 산책로(휄체어 등이 다닐 수 있어 노약자, 장애인 등이 이용 가능)로 꾸며진다.

그동안 관리실과 사무실 등으로 쓰이던 배수지 입구의 관리동은 주민개방형 북카페(2층)와 화장실(1층)로 바뀐다.

뿐 아니라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왕벚나무 이팝나무 단풍나무 억새 등 43종(1만2821주)의 다양한 수목을 식재할 예정이다.

◆주민이 함께 만들고 만들어 갈 ‘소통의 장’

오는 8월 완공과 함께 공원이 개방되면 도보 10분 거리(반경 0.5㎞)에서 이용 가능한 6130여명 주민들이 공원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마포구와 중구를 가르는 장벽이었던 만리배수지는 지역주민들의 소통의 장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마포구는 주민을 위한 공원을 만들기 위해 설계단계부터 만리배수지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 적극 반영했다.

무장애 산책로 등이 주민의견을 반영한 대표적 시설이다.

또 공사 마지막 단계에서는 주민과 함께 나무를 심고, 주민들이 직접 북카페를 관리하는 등을 통해 주민 소통과 참여 의미를 높여갈 계획이다.

성경호 공원녹지과장은 “그동안 출입이 차단돼 버려졌던 땅을 활용했기 때문에 토지매입비나 토지보상비 등 예산이 없이도 이처럼 의미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가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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