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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전세난민 몰려드는 한강신도시.. 분양소식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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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한강신도시에는 이달에만 3700여 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최근 전셋값 오름세와 연이은 교통 호재 등으로 건설업체들도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사진은 한강신도시에 들어선 새 아파트.

김포한강신도시에는 이달에만 3700여 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최근 전셋값 오름세와 연이은 교통 호재 등으로 건설업체들도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사진은 한강신도시에 들어선 새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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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한강신도시에 들어선 H아파트. 깔끔하게 조성된 단지 내부에서는 마무리 단장작업이 한창이다. 이달 말 입주를 앞둔 이유에서다.

이 아파트를 비롯해 한강신도시에서 입주가 시작되는 물량이 이달에만 3702가구에 달한다. 이삿짐 차량이 집중적으로 몰리기 직전인 셈이다. 입주성적은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입주한 다른 아파트의 미분양이 줄어든 것으로 볼때 그런 예측이 나온다.
최근 편의시설이 확충되고 M버스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나아지면서 전세를 찾는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미분양이 줄고 입주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집값은 분양가보다 낮아져 '마이너스 프리미엄' 상태다.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여의도까지 30분 내에 진입할 수 있어 전셋집이나 저렴한 집을 찾는 여의도 금융업계 종사자 등 실수요자에게 인기 있다"면서도 "다만 공급물량이 많아 매매값이 떨어진데다 5·10 활성화대책 발표 이후에도 부동산시장이 살아나지 못하며 매매거래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 매매시장이 침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분양시장은 다시한번 달궈지고 있다. 건설사들은 하반기 6800여가구를 분양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건설사들은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입장이다. 전셋집을 구하는 수요층이 집중되고 있는 데다, 교통여건이 더욱 개선되기 때문이다.
◆매매값은 떨어져도 전셋값은 오름세= 한강신도시에서는 전셋값 오름세가 눈에 띈다. 김포시내 타 지역들이 매매값과 전셋값 모두 동반 하락세인 것과 사뭇 다른 양상이다. 마송 택지지구, 양곡 택지지구 등지의 전세가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풍무지구는 지난해 12월 3.3㎡당 306만원선이었던 전셋값이 5월 들어 303만원으로 떨어졌다. 반면 장기지구가 속해 있는 한강신도시의 전셋값은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지난해 말 3.3㎡당 323만원이었던 전셋값은 5월 3.3㎡당 349만원으로 26만원이 상승했다.

이에 대해 현지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서울 접근성 확보에 따른 차이로 풀이한다. 장기동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을 연결하는 주요도로인 48번 국도와 연결돼 있는 데다 M버스도 장기지구가 속한 한강신도시를 중심으로 운행되면서 전세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한강신도시를 중심으로 김포지역 개발이 이뤄지다 보니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철도 신설, '반전' 노린다= 김포신도시로 연결되는 도시철도 건설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한강신도시는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김포공항과 신도시를 잇는 23.6㎞의 도시철도는 지난해 말 승인돼 이달 중 착공된다. 지역 부동산 업계조차 김포한강신도시의 성장가능성에 부정적인 평가를 하기도 했으나 교통망 확충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J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교통여건이 발목을 잡으며 미분양의 무덤이라는 오명까지 얻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입주한 한양수자인 입주민 김경선(50세)씨는 "지금도 자가용을 이용하면 서울 강동지역에서 전세로 살던 때보다 오히려 출퇴근이 빨라졌다"며 "김포 도시철도가 생기면 걸어서 7~8분 정도면 지하철을 탈 수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작년 분양에서 참패를 기록했던 분양물량의 계약률이 1년만에 높아지며 마감이 임박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지난해 4월 김포한강신도시에서 30%대의 낮은 청약률을 보인 푸르지오 아파트는 최근 90% 넘는 계약률을 나타냈다. 1000가구 이상 남았던 반도유보라2차도 100% 계약됐다며 최근 견본주택을 철거하기도 했다. 지난 3월 분양한 래미안 역시 순위내 청약을 마감짓지는 못했으나 4순위 이후 꾸준히 계약률을 높여가고 있다.

◆신규 분양 준비중.. 꼼꼼히 따져야= 한강신도시 주택시장 분위기가 호전되자 건설사들은 연내 추가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계획중인 물량은 6800여 가구다. 롯데건설은 한강신도시 Ac-13블록에서 '한강신도시 롯데캐슬'아파트를 이달중 분양한다. 지하 3층, 지상 16~29층, 14개동 1136가구 규모다. 전용 84㎡ 679가구, 99㎡ 149가구, 122㎡ 308가구로 구성됐다. GS건설도 6월 경기 김포 장기동에서 '한강 센트럴 자이'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84~115㎡ 총 3505가구의 초대형 단지로 한강신도시와 검단신도시 사이에 있다. LIG건설도 연내 한강신도시 AC16블록에서 한강신도시 리가 1296가구를 공급한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한강신도시는 입지가 우수하지만 저평가 받는 곳"이라며 "향후 교통망 확충과 생태공원 조성 등이 가시화되면 가치 상승을 기대해볼 만한 곳"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단기적으로 집값이 오른다고 장담할 수는 없는 지역이기 때문에 투자 목적보다는 실수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한강신도시는 연내에도 대형 건설사들의 신규분양물량이 남아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며 "블록별 입지 장·단점, 분양 조건 등을 꼼꼼히 따져 보고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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