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從北에 화만 낸 野..내부서 전략 수정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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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카시즘.신공안정국..어려운 말 쏟아내며 비판만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부정에서 출발한 종북(從北)파문이 한달째로 접어들며새로운 국면에 들어갔다. 이석기ㆍ김재연 당선자의 사퇴거부와 5ㆍ12 폭력사태의 종북주사파 배후설이 불거지면서 촉발된 정치권의 공방은 통진당 구당권-신당권파와 민주통합당, 새누리당, 여기에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합류하며 확전됐다.

민주당은 '임수경 막말파문'이후 '신매카시즘' '신공안정국 '등 표현을 앞세워 강경 대응에 나섰다. 통진당과 연대해 종북 비판에 맞서는 태도를 취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 전략이 과연 효과적이었는지를 둘러싸고 내부에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국회에 입성한 소수 의원들과 관련해 종북의 실체가 확인된 상황에서 이를 정치권 전반에 대한 마녀사냥으로 비화시켜 자충수를 뒀다는 것이다.
앞서 민주당은 당 지도부는 물론이고 당대표 후보들까지 모두 나서 한 목소리를 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박정희, 전두환 시대로 회귀, 시대착오적 매카시즘"이라며 "함께 뭉쳐서 시대착오적인 매카시즘을 헤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유력한 당대표 후보인 김한길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을 만들려는 신공안정국조성"이라고 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색깔몰이가 당대표 투표를 앞두고 지지층을 결집해 경선판세를 유리하게 이끌려는 의도적인 도발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민주당 황주홍 의원(장흥.강진.영암)은 8일 민주당의 위기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다음과 같이 당 지도부를 공개 비판했다.

"지금의 민주당 지휘부는 국민 여론의 동향에 대해 둔감하거나 무시하거나 무지하다. 그런데 이런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지닌 정당의 말로는 뻔할 수밖에 없다."
황 의원은 이어 "민주당이 통합진보당의 구당권파와 신당권파가 감당해야 할 몫을 침해하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민주당은 통진당 구당권파와 좀 더 많이 다르고, 신당권파와 조금 다른, 그런 안정감 있는 진보주의의 옷을 입어야한다"고 말했다.

그 사이 논란은 계속됐다. 전날 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탈북자 출신 백요셉씨에 대한 임수경 의원의 막말 파문과 관련해 "공작적 냄새가 풍긴다"고 했고 "정부의 냉전적인 대북정책으로 이 정권은 쓰레기 정보를 양산하는 일부 탈북귀족 때문에 먹칠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2008년 11월 보수 단체가 북한 지역에 삐라를 살포하는데 대해 "보수단체라기도 하기 어려운 매국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 구성원들이 국익을 해치는 행위를 계속하면 국민은 이들을 버릴 것"이라고 밝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막말논란을 한 임수경 의원은 지난 1월 국가보안법 위반임을 알면서도 북한 선전매체의 글을 그대로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 실정법을 어겼다.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매카시즘(McCarthyism)이라는 어려운 용어로 정치공세하지 말고, 북한핵문제, 북한인권,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해서 찬반 입장만 분명히 밝히면 종북주의 논쟁은 끝이 난다"며 '국민들도 이 같은 분명한 대답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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