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양재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19대 국회의원 워크샵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용득 위원장 만나서 식사를 한 적은 있지만 그런 말을 한 적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빅 비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당 대표 선거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대통령 후보가 결정되면 대선후보를 중심으로 당이 움직인다"며 "(한국노총이)이해찬 후보를 도와달라"는 말을 했다고 내일신문은 전했다.
이에 대해 박 비대위원장은 "이용득 위원장을 만났는데 '이해찬-박지원 연대'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며 "특정한 누구를 지지하는 이야기는 없었다. 이용득 위원장에게 만나 물어보라"며 반문했다.
'이해찬-박지원 담합' 논란 이후 당대표 선거에서 중립을 강조해 온 박 위원장의 이 후보에 대한 선거지원설이 흘러나오면서 파문이 예상된다.
특히 정책대의원 2000명이 배정된 한국노총 지도부와 만난 것 자체가 경선을 관리해야할 박 비대위원장이 공정성을 잃은 행보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5~6일 국민선거인단 모바일투표와 9일 수도권대의원 및 정책대의원 투표를 앞두고 '이-박 담합'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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