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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브랜드 脫강남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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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업계 1,2위 수입차 브랜드가 속속 강남을 떠나고 있다. 판매대수가 꾸준히 늘면서 인력이 늘고 있는데다 분산됐던 계열사들을 모아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계산에서다.

무엇보다 강남 수입차 상권이 이미 포화상태에 다다른 가운데 비싼 임대료를 지불하며 더 이상 강남에 본사를 둘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는 게 가장 큰 이유다.
2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수입차 업계 1위 BMW코리아가 본사를 4일 중구 회현동 스테이트타워 남산으로 이전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지난 2010년 수입차 브랜드중 가장 먼저 옛 대우그룹 빌딩에 본사를 이전한 이후 약 2년만이다.

수입차 브랜드들은 올 들어 내수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판매대수 증가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남에 본사를 둔 판매대수 상위 브랜드의 경우 소비자에게 인도할 차량을 주차할 공간조차 부족한 상황이다.

BMW 관계자는 "판매대수가 늘면 늘수록 더 많은 주차공간이 필요하지만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강북이전을 결정하게 됐다"며 "분산돼있는 계열사들을 합쳐 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비싼 임대료에 대한 부담도 수입차 브랜드의 강남탈출을 부추기고 있다. 강남 파이낸스센터에 본사를 둔 수입차 브랜드 C사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영업 손실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한해 지급임차료와 사무실관리비만 연간 10억원에 달한다.

미국계 수입차 브랜드 관계자는 "업체 1,2위 브랜드가 강남 본사를 강북 등지로 이전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브랜드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다고 설명했다.

강남에서 강북으로 이전하는 브랜드만 있는 것은 아니다. GM코리아는 최근 강남 본사를 한국GM 본사가 있는 인천시 부평구로 옮겼다. 부진한 판매 실적을 캐딜락 브랜드의 본사를 강남지역에 따로 둘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GM은 GM코리아를 가까이에 두고 판매 및 업무의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차원의 물리적 결합"이라며 "계열사 운영의 비효율성을 극복하고 프리미엄 브랜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본사 이전의 필요성이 크다고 해서 섣불리 이전 결정을 내리기도 곤란한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판매대수 규모가 작은 브랜드에게는 강남이 가진 지역적 프리미엄을 쉽게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도요타, 닛산, 혼다, 폭스바겐, 아우디 등 다수의 브랜드가 강남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일본계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일부 독일차 브랜드의 경우 이미 강남 판매네트워크를 탄탄히 갖추고 있기 때문에 부담이 덜했을 것"이라며 "이외의 브랜드는 수입차=강남이라는 등식으로부터 쉽게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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