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미국 메이저리그 시구자로 마운드에 오른다.
정 전 총리는 6월 1일(현지시간) 저녁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펼쳐지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에서 시구를 맡을 예정이다. 그라운드의 중심에 서는 건 토론토 소재 스코필드추모재단(이사장 서준용)이 정 전 총리의 캐나다 방문 일정에 맞춰 블루제이스구단 측과 협의를 나눈 덕이다. 스코필드추모재단은 정 전 총리가 ‘야구광’이라는 정보를 입수, 발 빠르게 행사를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은 미국 유학생활에서 비롯된다. 그는 2005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야구경기에 푹 빠져 프린스턴대 박사과정 졸업이 1∼2년은 늦어진 것 같다”라고 밝힌 바 있다. 가장 좋아했던 팀은 1977년 LA 다저스를 4승2패로 물리치고 월드시리즈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뉴욕 양키스. 당시 정 전 총리는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조교수로 일하며 여러 차례 경기를 관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 전 총리는 이번 캐나다 방문에서 스코필드 추모공원 개원식에 참석한 뒤 토론토대학에서 ‘대한민국의 정치와 경제, 동반성장’이란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6월 4일에는 미국 뉴욕으로 이동,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주최하는 행사에서 또 한 번 청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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