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부처님오신날]사찰은 얼마일까?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경매가 진행 중인 한 절의 대웅전

경매가 진행 중인 한 절의 대웅전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사찰도 부동산 거래가 가능할까? 답은 '그렇다'이다. 사찰매매를 전문으로 하는 공인중개소와 인터넷사이트도 존재한다. 사찰이 경매에 나오기도 하며 대한불교조계종에서는 2010년 3월 '사찰부동산관리법'을 제정·공포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사찰 가격은 얼마일까. 사찰은 종교용지로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더해져 가격을 정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부동산 감정평가를 담당하는 공기업인 '한국감정원'은 홈페이지 상담란을 통해 "사찰의 경우 특수한 건물로 사찰별, 구조별 공사비 등 재조달원가가 달라 신중을 기해 평가하고 있다"며 "적용되는 기준이나 참고자료는 정해진 것이 없고 투입비용에 대한 증빙자료와 관련 물가자료, 평가전례 등을 이용해 종합적으로 검토해 평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사찰 매매물건을 통해 간접적으로 본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한 사찰매매전문 사이트에는 경기도 양평군에 위치한 사찰은 30억원에 나왔다. 신도는 100~200명 정도로 전체 면적은 1만9300m²이고 종교부지는 5600m² 가량이다. 또 다른 사이트에 소개된 충남 공주시 소재의 사찰 매매가격은 5억5000만원이다. 대지면적이 5500m², 건물면적이 165m²다.

법원 경매 물건 중에도 사찰이 있다. 충남 금산군 추부면 성당리 214-11에 위치한 개덕사는 감정가 19억7759만원에 지난해 11월부터 경매가 진행됐다. 서대산에 위치한 이 절은 토지면적 1만4452㎡, 건물면적 436.9㎡로 구성됐다. 유찰을 거듭하다 올 2월 2월 11억5099만원에 불교계 법인이 낙찰 받았다. 하지만 이 법인은 매각대금을 납부하지 않았고 경매는 다시 실시될 예정이다.
사찰 임대도 있다. 노원구에 소재한 총 면적 495m²의 사찰은 1억원에 전세로 나와있다. 광진구의 포교당은 보증금 4500만원, 월 임대료 280만원으로 월세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포교당은 종교 전파를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이 사찰들의 거래자는 누구일까. 이는 불교계 법인이거나 스님인 경우가 대다수다. 한 사찰 전문 공인중개업자는 "스님이 등록되지 않은 사찰을 갖고 있다가 좁으면 넓은 곳으로 가야 해서 매매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찰 매매에 대해 언급하기는 꺼려하는 모양새였다. 다른 사찰 전문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사찰을 사고파는 것을 스님들이 쉬쉬하기 때문에 더 이상 말해줄 수 없다"고 전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