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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문재인, '제2의 노사모' 내달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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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제2의 노사모'를 기반으로 대권 행보에 속도를 낸다.

24일 민주당과 문 고문 측 관계자들에 따르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인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 같은 자발적 지지모임인 '문재인의 친구들(MF: Moon's Friends, 가칭)'이 내달 말께 대전에서 출범할 예정이다. MF는 노사모 같은 팬클럽 성격의 전국단위 외곽 조직이다. 세부 윤곽은 문 고문이 대선 출마 선언을 하는 내달 중순 이후에 확정될 전망이다.
문 고문 측은 MF를 발판삼아 최근 답보 상태에 빠진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문 고문은 리얼미터의 5월 3주차 정례 여론조사(다자구도 가정)에서 13.4%의 지지율을 기록해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41.9%),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20.7%)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양자구도에서는 박 전 위원장이 0.1%포인트 상승한 52.0%의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문 고문은 0.7%포인트 하락한 37.5%를 기록해 격차는 더 벌어졌다.

문 고문 측은 MF가 노사모 같은 탄탄한 지지기반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F가 전국적인 모임으로 순조롭게 자리잡게 하기 위해 당과 문 고문 개인이 확보하고 있는 공조직과 당조직, 지역조직의 도움을 받아 17개 광역시ㆍ도에서 확실한 '문풍(文風)'이 불 수 있게 돕는다는 구상이다.

특히 일반 지지자와 사회의 각 직능계층, 문 고문의 사적 네트워크인 특전사와 경희대 출신 등을 온오프라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모이게 할 수 있게 임시 조직을 꾸려 역할 분담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 고문 측의 한 관계자는 "문 고문의 사적 네트워크 인력은 조직이 안정되면 지지자들 스스로 운영을 할 수 있게 일선에서 물러나 최소한의 역할만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MF는 자발적인 팬클럽 성격이 강한 만큼 비정치인이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정명수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이사 등 친노(親 노무현) 색깔이 옅고 정당경험이 없는 인사들이 참여해 전면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MF에 앞서 이달 말께는 문 고문을 대선후보로 지지하는 각계 인사들의 모임인 '함께포럼(가칭)'도 발족된다. 함께포럼 설립에는 민주당 백원우 의원과 소문상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등이 참여하고 있다.

문 고문 측은 함께포럼과 MF가 대선 후보 경선 캠프와는 다른 성격의 별개 조직이라는 입장이다. 문 고문 측 관계자는 "포럼이나 MF는 캠프와는 별개"라면서 "문 고문과 가까웠던 노무현재단과 한국미래발전연구원이 문 고문의 싱크탱크나 대선 캠프로 역할하지 않았던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 고문은 전날 노무현 서거 3주기 추도식이 열린 김해 봉하마을에서 대선출마 의지를 다졌다. 문 고문은 "그분(노 전 대통령)을 놓아드리고 그분을 딛고 일어서서 그분을 뛰어넘어야 한다"면서 "그분의 정신과 꿈을 현실정치에서 발전시켜 제3의 민주정권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대선출마와 관련, "마음을 정했다"던 기존 발언보다 한층 구체적인 표현으로 사실상 대선 출마 뜻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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