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MBC 기자회가 보도국 농성시위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사측이 MBC사옥 5층 엘리베이터 운행을 정지시키는 등 보도국을 폐쇄했다.
MBC노조 관계자는 "오늘 오후 5시 파업대체인력인 '시용(試用)기자' 모집에 반대하는 시위를 막기 위해 사측이 엘리베이터 운행을 정지, 계단 출입문을 잠그고 철제셔터를 내리는 등 5층 보도국 출입을 완전히 막았다"고 17일 말했다.
이에 앞서 시용기자 20명 채용에 대해, 부장급 이상 고참기자들도 지난 15일 긴급모임을 가지고 '시용 기자' 채용 저지를 결의했다. 30년 가까이 MBC에서 일해 온 논설위원들 7명도 기명성명을 발표하며 "'시용기자' 채용은 파업찬반 여부를 떠나 본원적 문제"라면서 "그 부작용이 몇 십년은 지속될 재앙"이라고 개탄했다.
MBC 논설위원들은 "회사의 정상화를 과시하기 위해 치르는 비용 치고는 너무나 그 대가가 엄청나고, MBC 보도 부문의 미래에 너무나도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는 게 우리 판단"이라면서 "우리는 분열의 씨앗인 ‘시용 기자’ 채용 방침을 회사가 재고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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