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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푸어의 몰락' 대출 상환 못해 경매 '우수수'

최종수정 2012.05.14 10:02 기사입력 2012.05.1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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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 등 청구액 737억원
저축은행이 395억원, 기타 금융기관이 840억원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장기 경기침체로 하우스푸어의 몰락이 가시화되고 있다. 1금융권부터 기타 금융권까지 수도권 아파트 경매 청구액이 최고치에 치닫고 있다.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수도권 아파트 최초 경매진행 사건을 조사한 결과 지난 3월 금융권의 청구 금액이 사상 최고치인 2025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어 4월에도 최고 수준인 1972억원이 청구됐다. 경매청구건수도 지난 3월 681건, 4월 629건으로 크게 많아졌다.

금융권의 청구금액 증가는 하우스 푸어에 대한 자금 상환 독촉이 심해졌으며 자금 상환을 못해 경매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국민, 우리, 신한, 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청구액이 737억원을 기록했다. 1금융권 청구액은 정점을 찍었던 2009년 9월 848억원 이후 다시 700억원대를 넘어섰다. 이어 저축은행이 395억원, 기타 금융기관이 840억원으로 조사됐다. 저축은행은 673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던 2010년 11월의 58% 수준이나, 기타 금융기관의 청구액은 올 4월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하우스푸어의 몰락은 앞으로도 계속 될 전망이다. 법원 경매는 최초 경매가 진행되기 전까지 5~6개월 가량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4월 경매된 아파트는 지난해 하반기 무렵 경매에 넘어간 물건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말 취등록세 감면 등으로 거래가 반짝 살아났으나 이후 더욱 혹독한 '주택 거래 실종기'가 찾아왔다. 자금 상환일을 맞추지 못한 집주인들의 집이 경매시장에 넘어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7월부터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이 80% 밑으로 하락하는 등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위축이 심각하다는 것도 이유다.

남승표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4월 수도권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77.2%로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째 70%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낙찰가율은 낮은 반면 금융권의 우량 물건은 늘고 있어, 투자자들은 경매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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