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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신선하지 않은 <비틀즈 코드 2>에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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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 코드 2> Mnet 목 밤 11시
V(voice)형 보컬리스트로 함께 출연한 허각, 케이윌, 나윤권의 공통점은 33, 그리고 KKK였다. 그들은 이름의 글자 수나 데뷔년도 차이를 따져 33을 만들고 영어 이름의 스펠링에서 K를 따와 만든 평행이론의 진실이 밝혀질 때마다 눈과 얼음이 휘날리는 CG 속에서 소름 돋는다고 외쳤다. 그리고 KKK를 돌려 잔재주라는 단어가 만들어지자 비트박스와 모창을 보여주었다. 이제 모두가 평행이론을 알고 그 콘셉트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단어나 숫자로 평행이론을 주장하는 일은 시즌1에서부터 쭉 이어져온 토크 도구일 뿐, 가장 중요한 것은 그 허무맹랑한 공통점을 받아들인 뒤 거기에서부터 이야기와 캐릭터를 끌어내는 <비틀즈 코드>만의 토크 방식이다. 하지만 시즌2는 아직 평행이론 이외의 어떤 것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V형 보컬리스트 1편 이후 지난주에 남은 분량이 방송된 신화편을 찬찬히 복기해 보면 된다. 신화 편이 흥미로웠던 이유는 국가수가 발견한 평행이론의 기발함 때문이 아니었다. 14년 간 다져온 멤버들 개인의 캐릭터와 관계를 그 평행이론을 이용해 풀어냈기 때문에 토크쇼로서의 재미를 줄 수 있었던 것이다. 평행이론은 도구이지 목적이 아니다. 하지만 V형 보컬리스트 편에서는 KBS ‘불후의 명곡2’에 함께 출연했다는 공통점만을 이야기 할뿐, 더 이상 출연자들 사이의 관계를 끌어내지 못했다. 원래 <비틀즈 코드>의 평행이론이 전혀 다른 두 팀 간에 놀라운 우연으로 만들어진 특별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등장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시즌2의 문제는 더욱 확실해진다. 뻔뻔하고 태연하게 평행이론을 증명하고 게스트들의 머리 꼭대기에 있던 MC들이 사라진 지금이야말로, 이제는 신선하지도 않은 평행이론을 고수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자문해볼 시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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