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인기 원인은?=먼저 강남권 오피스텔의 경우 분양가가 2억~3억원대로 타 지역에 비해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입지여건과 임대수요 등으로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월 공급된 강남구 역삼동의 강남역 쉐르빌과 강남역 효성 인텔리안더퍼스트는 각각 26대 1, 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강남권 오피스텔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세종시는 지난 3월 분양했던 세종시 1차 푸르지오시티가 최고 183대 1, 평균 52.9대 1로 올해 분양한 오피스텔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전국적으로 청약 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곳이다. 오는 2014년 까지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등의 16개 중앙부처를 비롯해 조세심판원, 우정사업본부 등 20개의 소속기관이 이전할 예정에 있어 이에 따른 임대수요가 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언제, 얼마나 공급되나?=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강남과 판교, 세종시에 이달부터 하반기까지 총 4066실의 오피스텔이 공급된다.
가장 먼저 분양을 시작하는 곳은 대우건설이 공급하는 '강남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이다. 대우건설은 5월 말 강남보금자리지구 7-1, 7-2블록에 지하 6층, 지상 10층 전용 24~44㎡ 401실 규모의 소형 오피스텔을 공급한다. 24~25㎡ 규모의 임대수요가 높은 소형이 전체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분양가는 3.3㎡당 1070만원선(부가세 포함)에 책정될 예정이다.
7월에는 신영이 강남보금자리지구 7-15블록에 소형오피스텔 690실을 공급한다. 업무용지 초입에 위치하고 있으며 단지 남쪽으로 가리는 것이 없어 조망권 확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하반기에 정동 AMC가 7-11, 7-12블록에 오피스텔 459실을 공급할 계획이며, 대상산업도 연내에 업무용지 7-3, 7-4블록에 오피스텔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판교신도시에서는 SK건설과 SG글로벌이 오피스텔 분양에 나선다. SK건설은 오는 6월 동판교 업무용지 3블록에 '판교역 SK HUB' 오피스텔 1085실을 공급할 계획이다. 신분당선 판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인근의 경부고속도로와 외곽순환도로 판교IC를 통해 서울 및 수도권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단지 서측은 낙성대공원과 접해 있어 쾌적성이 좋고, 북측으로 백화점, 대형할인매장, 쇼핑센터, 호텔 등이 조성되는 알파돔시티가 2018년 완공될 예정에 있어 주거환경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SG글로벌은 상반기 중으로 판교신도시 중심상업용지 4-1-1블록에 오피스텔,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 복합시설을 공급한다. 이중 오피스텔은 전용 28~44㎡ 총 112실로 이뤄졌다. 신분당선 판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판교신도시의 중심 상업시설을 쉽게 이용 가능하다.
세종시에서는 대우건설이 1-5생활권 C20-2블록에 '세종시 2차 푸르지오 시티'를 이달 말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17층, 전용 21~37㎡ 소형으로 구성된 총 824실 대단지 오피스텔이다. 52개 중앙부처 및 연구기관이 들어서는 1-5생활권에 위치해 배후 임차수요가 풍부하다. 단지 주변에는 국가기록박물관, 도시건축박물관 및 3층 이하 단독주택용지로 향후 조망권 확보가 가능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시장 침체로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의 수익형 부동산이 봇물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선별투자가 요구 된다"면서 "주택시장의 침체와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 은퇴, 풍부한 시중 유동자금 유입 등의 영향으로 흥행에 성공했던 강남권, 판교신도시, 세종시 등의 지역으로 오피스텔 투자의 쏠림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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