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대한항공 전무는 최근 "올 연말 이후 임원차량 교체 수요가 10~20대 정도 있다"며 "기아차 K9으로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기아차가 4년 이상의 연구개발 끝에 이달 공개한 K9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사력을 다해 만들었다. 정말 좋은 차"라고 소개할 정도로 자부심을 보이는 차량이다.
현재 대한항공 임원 차량은 부사장 이상 에쿠스, 전무 이상 제네시스 또는 그랜저, 상무보 이상은 K7이 주어진다. 차량 교체 시기는 3년으로 모두 한진렌터카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
대한항공이 택한 기아차 K9은 2008년부터 프로젝트명 'KH'로 연구개발을 시작, 4년 5개월여의 연구기간 동안 총 52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플래그십(기업의 모든 기술력을 집약해 만든 제품) 대형 럭셔리 세단이다. 판매가격은 3.3모델의 경우 5290~6400만원이며 3.8모델은 6340~8640만원이다.
현재 대한항공은 기아차와 손잡고 K9 마케팅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지난달부터 A380 차세대 여객기가 투입되는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의 일등석, 프레스티지 항공권을 구매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기아차 K9을 2박3일 간 시승할 수 있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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