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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장기보험 손해율 상승 대책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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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보험금 지급 늘고 의료비 오르고
저축성 영업 집중,,보장형 신계약 정체
올해 보험료 인상 요인 없어 발만 동동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손해보험사들의 1년 이상 장기 보장성보험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업계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자동차보험의 만성 적자구조에 이어 장기보험 수익성 마저 악화되고 있으나 보험료 인상 여지가 사실상 없어 업계 입장에선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3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ㆍ현대해상ㆍ동부화재ㆍ메리츠화재 등 주요 대형 손보사의 2011회계연도 장기보험 손해율은 전년 보다 일제히 상승했다.
실제로 삼성화재는 2010회계연도 85.7%였던 손해율이 2011회계연도엔 86.4%로 0.7% 포인트 올랐고,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도 같은 기간 동안 각각 1.1%포인트와 0.3%포인트 상승했다. 동부화재는 손해율이 4.4%포인트나 올랐다. 손보사 '빅5' 가운데 LIG손해보험이 유일하게 81.3%에서 79.0%로 손해율이 떨어졌다.

보험전문가들은 소액보험금 지급건 수 증가, 의료비 상승 등으로 손해율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체 손보사 장기보험 손해율은 2006년 회계연도 85.7%로 정점을 찍은 이후 실손의료보험 판매 급증에 힘입어 2009회계연도 79.6%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2010회계연도 82%로 상승 전환한 이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2011회계연도 손해율은 5년 전인 85% 수준까지 올라갔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여기에 대다수 손보사들이 저축성보험 영업에 비중을 둔 가운데 보장성보험 신계약 실적이 정체를 보이면서 장기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손보사는 지난 1월 4083억원의 저축성보험 신계약 실적을 올려 전월(1863억원) 보다 119.1% 증가했고, 전년 동기(500억원) 보다는 8배 이상 늘어났다. 업체별로는 동부화재가 1283억원으로 생ㆍ손보사 전체 1위를 기록했고, 현대해상은 지난해 전체 실적 1030억원을 능가하는 123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손보사들이 공시이율 경쟁을 통해 저축성보험 실적올리기에 나서면서 전체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구가했지만, 보장성보험 영업이 상대적으로 소홀해지면서 손해율이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이라며 "저축성보험 과열 마케팅 여부를 지속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손보업계의 이 같은 손해율 상승 기조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손해율 하락을 유도할 수 있는 보험료 인상을 당분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보험료 인상 근거인 경험위험률 산출 주기를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수정하면서 올해 보험료 추가 인상 요인은 사라진 상태다.

손보사들은 보험금 지급심사(언더라이팅)를 강화해 누수를 최소화하면서 보장성상품 실적 늘리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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