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경제硏 조사결과…"다각화 잘돼야 수익성도 높아"
1일 산은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사업부문별 현황을 살펴본 결과, 신한금융의 사업다각화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 우리금융이 그 뒤를 이었으며 KB금융지주는 사업다각화 수준이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9월말 현재 자산규모가 276조원으로, 이중 비은행부문 자산은 55조원으로 업계평균(32조원)보다 월등히 높다. 카드와 생명보험 부문 자산은 각각 22조, 13조원으로 업계 평균(11조, 5조원) 대비 2배에 달한다.
비은행부문이 이익에 기여하는 부문도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 연구원은 "비은행부문 기여도가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고 안정적"이라며 "전 부문에서 지주사 평균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말 현재 신한금융의 비은행부문 수익은 9531억원으로 지주사 평균(3551억원)의 약 3배에 달한다.
지난해 9월말 현재 KB금융의 은행부문 자산은 260조원으로 지주사 평균(229조)을 약 15% 초과하고 있다. 카드 부문 자산(13조원)이 지주사 평균(11조원)을 넘어서지만, 다른 부문의 자산규모는 모두 합해 10조원에도 못 미치는 미약한 수준이다.
이는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쳐, KB금융의 경우 은행 부문이 이익에 기여하는 비중이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말 현재 KB금융의 은행 부문 당기순이익은 1조9409억원으로 지주사 전체 이익의 87.3%에 달한다. 비은행 부문의 수익은 2818억원으로 12.7%에 불과하다.
윤 연구원은 "겸업화 정도 내지 비이자영업 비중이 높은 경우 금융기관의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며 "은행산업 경쟁구도 개편, 국내외 규제 심화 등에 따라 은행부문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수익성 확보를 위해 향후 비은행부문의 확대전략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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