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사라지지않는 불법도박 사이트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승부조작 사건이후에도 1000여개 버젓이 운영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중심으로 진행된 프로 스포츠 승부조작 사건이후에도 이들 불법 사이트들이 버젓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000여개에 이르는 불법 도박 사이트 수가 지난해와 올 초 프로 스포츠 승부조작 사건의 충격에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수십여개의 불법 사이트가 문을 닫기는 했으나 신규업체들이 불법 도박 사이트를 개설하면서 그 수는 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는 이 같은 불법 스포츠 도박 규모가 연 1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스포츠토토 매출 1조9000억원의 6배를 넘는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월 국민체육진흥법이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 운영자와 함께 이용자도 처벌할 수 있도록 개정되면서 일부 불법사이트 이용자들이 합법적인 스포츠토토로 이동하긴 했지만 영향은 크지 않다"며 "단속과 함께 처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법이 공포된 지 2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이용자가 처벌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도박 사이트의 경우 첫 삼진이나 첫구의 스트라이크, 볼 여부, 경고 받는 사람의 수 등 사행성을 부추길 수 있는 요소를 많이 갖춰놓고 이용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국내 유일한 베팅 업체로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스포츠토토와 다른 점이다. 스포츠토토는 승부, 점수 등으로 배팅내역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특히 불법 도박사이트의 경우 세금이나 기금조성 등의 의무가 없기 때문에 환급률 또한 80∼90%로 스포츠토토(50∼60%)에 비해 크게 높다. 게다가 1인당 참여금액이 100원부터 10만원으로 한정돼 있는 합법 사업과는 달리 사실상 베팅금액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도박 중독 등의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주범이 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불법 스포츠도박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움직이는데다 정기적으로 사이트 주소를 바꾸며 영업을 해 단속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불법 스포츠도박에 대한 벌칙이 강화되고 징역과 벌금의 병과 규정이 신설됨에 따라 건전한 스포츠 베팅 문화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포츠토토 관계자는 "위기가 기회라는 말처럼 유일하게 합법적인 스포츠토토는 이번 사건과 법개정을 통해 좀 더 건전하고 선진적인 스포츠 베팅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을 살펴보면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의 운영자는 물론 이를 설계ㆍ제작ㆍ유통하는 자, 홍보나 불법 배팅 알선은 물론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통해 배팅한 경우에는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또한 스포츠계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는 승부조작과 관련한 처벌도 대폭 강화돼 승부조작에 가담하는 자와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는 자는 7년 이하 징역이나 7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이와 함께 해당 범죄와 관련된 재물은 모두 몰수된다.



이광호 기자 kwang@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