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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결승타로 부상악몽 지워…"홈플레이트에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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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추신수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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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부상으로 긴 슬럼프를 안긴 상대는 또 한 번 위협구를 던졌다. 추신수(클리블랜드)는 굴하지 않았다. 연장 결승타를 치며 팀 승리의 주역으로 거듭났다.

추신수는 15일 캔자스시티 커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유일한 안타는 팀 승리를 견인한 결승타였다. 연장 10회 2사 1, 2루 찬스에서 상대 투수 그레그 홀랜드의 시속 159km 직구를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 상단을 때리는 2루타로 연결했다. 중견수 제러드 다이슨이 담장에 부딪히며 타구를 잡지 못한 사이 제이슨 킵니스, 마이클 브랜틀리가 홈을 밟아 추신수는 2타점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2타점. 추신수는 14일 캔자스시티전에서도 1회 루크 호체바의 154km 직구를 때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인 바 있다. 이틀 연속 폭발한 일격에 클리블랜드는 3시간 44분의 접전을 11-9로 매듭지으며 시즌 첫 2연승을 내달렸다.
승리는 누구보다 추신수에게 뜻 깊었다. 3회 1사 1루에서 볼을 몸에 맞아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기 때문. 화근의 주인공은 지난 시즌 추신수에게 긴 슬럼프를 안긴 조나단 산체스였다. 그는 지난해 6월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시속 143km의 직구를 던져 추신수의 왼 엄지를 골절시킨 바 있다. 이후 49일 동안 전력에서 이탈해야 했던 추신수는 좀처럼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한 번 더 맞게 된 위협구를 추신수는 그냥 넘어갈 리 없었다. 시속 145km의 직구에 오른 허벅지를 강타 당하자 이내 1루로 걸어 나가며 산체스에게 강력하게 항의했다. 상대 포수 움베르토 퀸테로가 끼어들며 언쟁은 순식간에 벤치 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심판들의 만류로 양 팀 선수들의 몸싸움은 겨우 가라앉는 듯했다. 하지만 이어진 수비에서 진마 고메즈가 보복성 사구를 던져 벤치 클리어링은 다시 한 번 벌어졌고 결국 고메즈, 매니 악타 감독, 잭 핸너한 등은 퇴장 조치를 당했다.

추신수의 일타로 이들의 희생은 빛을 잃지 않게 됐다. 추신수는 경기 뒤 가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산체스에게 공을 맞은 뒤) ‘공을 홈플레이트에 좀 던져라’라고 했을 뿐”이라며 “벤치 클리어링도 경기의 일부다. 우리 팀은 서로를 잘 돌봤다”라고 말했다. 액타 감독도 “퇴장을 당한 핸너한은 팀원을 보호하려 했을 뿐”이라며 “그 단단한 믿음이 승리를 만들어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샌프란시스코 지역 언론들은 산체스에 대해 “빠른 시일 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복귀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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