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대표는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여러분 참으로 죄송하다”며 “총선 패배에 무한책임지겠다”고 사퇴의사를 피력했다.
한 대표는 “혼신의 힘을 기울였지만 국민의 기대 못 받아들였다”면서 “90여일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일이 있었다. 최초의 야권연대, 민생연대였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공천과 선거 운동을 하며 수많은 밤을 지세우며 악전고투했지만 목표를 이루는데 미흡. 이 모든 부족함은 대표의 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당원들에게 그는 “가야할 길이 멀고 해야 할 일도 많다”면서 “정권교체를 위한 길에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성찰과 자기 혁신에 매진하겠다. 정권교체를 위한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며 “반드시 잃어버린 서민의 웃음을 되찾는데 저의 온 힘을 쏟겠다. 대표직에서 물러나지만 2012년 정권교체를 위해 당원으로서 온 힘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한 대표는 당직자들과는 일일이 악수하며 "수고했다"라는 말을 건넨 뒤 당사를 떠났다.
김승미 기자 askme@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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