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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 10년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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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2%.. 화성병점에선 매매가 80% 육박하기도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 10년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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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 수도권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이 사상최고치인 53.2%에 도달했다. 지난 2003년 10월 이후 10년여 만이다. 전셋값은 치솟고 있지만 매매는 활성화되지 않아 '집값 바닥' 논란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4일 KB국민은행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지난달 전국 평균 아파트가 매매가 대비 전세가비율은 60.6%다. 또 수도권만 따로 떼어 전세가율을 보면 53.2%로 지난 2003년 10월 이후 9년7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경기 일부 지역에서는 매매가 대비 80%에 육박하는 전셋값이 나타나기도 했다. 경기도 화성시 병점동 주공1단지 전용 59㎡의 경우 전세가율은 76%에 달한다. 매매가는 1억7000만원, 전셋값은 1억3000만원이다.

서울 전세가율 역시 작년 12월 하락세로 반전했으나 3월 51.4%로 2003년 9월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강남권 평균치는 49.3%였다. 강남구 도곡렉슬 아파트 전용 59㎡는 매매가 7억8000만원, 전셋값 4억5000만원으로 56%의 전세가율을 보이고 있다. 강남 평균치를 웃돈다.

지방 등 6개 광역시 평균 전세가율도 66.1%를 기록했으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세가율은 광주광역시로 75.9% 달했다.
이 같은 전세가율 상승세는 전셋값이 속속 하락하고 있는 현실에 비춰보면 동떨어진 것으로 이해된다. 하지만 전세보다 매매가 하락폭이 훨씬 더 큰 탓에 전세가율은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실제 KB국민은행 시세를 살펴보면 올들어 수도권 전셋값은 0.7% 상승했다. 작년 동기 5.8% 상승했던 것에 비해 안정세다. 이에비해 매매값은 0.5% 떨어졌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최근의 전세가율 상승세는 전셋값 급등이 아닌 매매가 하락에 기인한다"면서 "전셋값은 매매가에 가까워지는데도 가격 추가하락 등의 기대심리가 작용하며 매매거래는 실종된 상태"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도 같은 목소리다. 노원구 상계동 D공인 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세시장이 안정세로 전환됨에 따라 세입자의 매매수요 전환사례는 더 찾아보기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그동안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세수요가 매매로 전환되는 기준을 전세가율 60%로 지적해왔다. 그런데도 수도권 등지에서 평균치보다 훨씬 높은 70%대의 전세가율 속에서 매매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국토해양부 집계에 따르면 2월 수도권 주택매매거래량은 총 1만9195건으로 전년동월(3만385건) 대비 36.8% 감소했다. 이에따라 집값 바닥을 점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4·11 총선 이후에도 매매가 활성화되기엔 역부족일 것이란 예측을 내놓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선거 이후 규제 완화 등 정부정책의 가시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DTI 등 핵심 금융규제 완화 등이 추진되더라도 맥빠진 시장 분위기가 반전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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