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춘추전국시대 도래. 8개 구단 사령탑들이 바라본 프로야구 2012시즌이다.
각 구단 감독, 간판 및 신인선수들은 3일 오후 서울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미디어 데이에 참석해 올 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나흘 앞으로 다가온 2012시즌. 전지훈련, 시범경기 등을 통해 모든 준비를 마친 감독들은 제각각 출사표를 내놓았다.
팬들을 생각하는 마음은 양승호 롯데 감독, 선동열 KIA 감독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양 감독은 “지난해 플레이오프 결과가 너무 아쉬웠는데 올 시즌에는 꼭 부산, 롯데 팬들에게 큰 선물을 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선발진이 탄탄한 삼성, KIA를 2강으로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선 감독은 “지난 시즌 680만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올해는 700만 이상을 향해 달리는데 KIA가 그 선봉에 서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승엽이 가세하고 안정된 투수진을 갖춘 삼성이 가장 강할 것 같다. 포스트시즌의 남은 세 자리는 부상 적은 팀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 시즌 처음 사령탑을 꿰찬 김진욱 두산 감독과 김기태 LG 감독은 서로 다소 상반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차이를 드러낸 건 발언의 세기. 김진욱 감독은 “‘팬’하면 두산이다. 그들이 1등을 달리듯 8강 8약이 예상되는 올 시즌 1등을 바라보겠다”라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반면 김기태 감독은 “지난 시즌 이후 많은 일을 겪었지만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직은 초보 감독이라서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팀이 강할지는 시즌에 돌입해야 알 것 같다”며 한 걸음 물러난 태도를 보였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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