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물가' 집에서 술먹는 사람 늘었다
온라인몰에서 가정용 안주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1번가에서는 이달 들어(3월1~28일) 아몬드, 땅콩 등 견과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무려 200% 이상 신장했다. 캐슈너트, 커피땅콩, 해바라기씨 등의 믹스넛도 같은 기간 72%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마른안주 뿐 아니라 즉석조리 식품을 찾는 고객도 늘었다. 곱창, 순대, 족발, 닭발, 오돌뼈 등 즉석조리 술안주 용품 매출은 지난 동기 대비 약 112% 매출 신장이 이뤄졌다.
옥션에서는 올해 1월부터 3월 현재까지 각종 안주류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2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적으로 맥주 안주에 좋은 노가리, 육포, 오징어, 대구포 등 건어물 판매량이 3O% 증가한 가운데, 골뱅이, 번데기 등 호프집 인기메뉴들도 많이 팔렸다.
특히 온라인몰들은 불황이 지속되면서 음주문화도 오프라인 대비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집에서 간편하고 간단하게 즐기자는 소비자 성향을 반영해 다양한 즉석조리 제품을 내놓고 있다.
닭발이나 곱창 등 집에서 즉석조리로 만들어 먹기 불편했던 식품을 간편포장으로 출시하고 있고 술안주에 특화된 제품(닭발, 오돌뼈, 곱창) 등으로 즉석조리 식품을 다양화해 고객몰이에 나섰다.
고현실 옥션 식품 카테고리 팀장은 "직장인들의 평균 점심값이 7000원을 육박하는 등 고물가에 외식비 부담이 커지자 아예 집에서 술을 즐기는 사람들로 각종 안주류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저렴한 가격뿐 아니라 양도 푸짐해 알뜰족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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