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파생상품시장, 신흥시장 영향력 커졌다
28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RX는 지난해 전년대비 4.8% 증가한 총 39억3000만 건의 계약을 기록해 2009·2010년에 이어 다시 1위에 올랐다. 앞서 2월에 발표된 세계거래소연맹(WFE)의 발표에서도 KRX는 세계 시장거래량의 27%를 차지하는 등 압도적 1위를 유지했다. 인도 NSE가 22억 건을 기록해 최초로 2위에 올랐고 독일·스위스의 EUREX가 20억4000만건으로 3위,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가 18억건으로 4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11억5000만 건의 계약으로 5위에 올랐다.
거래가 가장 많은 개별품목은 KRX의 코스피200 지수옵션으로 전년대비 4.1% 증가한 37억 계약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인도 NSE의 CNX ‘Nifty’지수옵션이 8억7000만 계약을 기록했고 인도 MCX-SX의 달러·루피화가 8억 계약, NSE의 달러·루피화가 7억 계약, CME의 미니 S&P500 지수가 6억2000만 계약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 전세계 파생상품시장 전체 거래량은 250억 계약으로 지난해 224억 건에 비해 1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낫다.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인도·러시아 등 신흥시장 거래가 늘어난 것이 이같은 증가세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선물시장은 122억 계약을 기록해 전년대비 7.6% 증가했고 옵션시장은 128억 계약으로 15.1% 늘었다.
옵션상품에서는 주가지수옵션이 58억 계약, 주식옵션이 59억8000만 계약으로 많았고 금리옵션은 6억5000만 계약을 기록했다.
금투협은 “지난해 글로벌 파생상품거래의 특징으로는 금융부문의 견조한 성장과 실물부문의 위축을 들 수 있다”면서 “이는 모두 신흥시장의 동향에 기인한 것으로 인도의 경우 통화시장이 커지면서 금융부문 성장을 주도하고, 중국은 투기거래 규제로 농산물, 원자재 거래가 급감하면서 해당 부문의 둔화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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