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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겨울엔 비키니, 초봄엔 모피..뒤바뀐 백화점 계절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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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비키니, 샌들, 레인부츠. 1~2월에 가장 두드러진 매출 성장을 기록한 제품들이다. 백화점의 매출 트렌드가 뒤바뀌고 있다.

25일 신세계 백화점은 지난 1~2월 매출을 분석한 결과 한 여름 패션 아이템이 한 겨울에 효자노릇을 했다고 밝혔다. 여름에 신어야 할 ‘샌들’, 여름 장마 때 주로 신는 ‘레인부츠’, 여름 휴가 필수품 ‘비키니 수영복’ 등 대표적 여름 상품들이 한겨울에 잘 팔리면서 ‘사계절 상품’으로 정착한 것.
이 같이 여름상품이 한겨울에 인기를 모으는 이유는 남들보다 한발 먼저 신상품을 구매해 원하는 디자인의 제품을 확보하기 위한 소비자들의 선택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해외여행이 크게 늘어난 점과 제품의 기능성이 강화된 것도 계절이 뒤바뀐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겨울에 신는 레인부츠.

겨울에 신는 레인부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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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의 구두 편집매장인 ‘슈 컬렉션’의 김현정 담당바이어는 “원하는 스타일과 디자인의 올해 신상 샌들을 구매하기 위해 겨울부터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샌들을 주로 착용하는 여름보다 겨울에 샌들 구매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장마철에 인기를 모았던 레인부츠 인기도 고공행진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의 레인부츠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7~8월보다 올해 1~2월이 더 높았다.
겨울 부츠의 대명사인 어그 부츠가 눈이나 물에 닿으면 모양이 변형되거나 가죽이 딱딱하게 굳어 못쓰게 되는 반면 레인부츠는 고무 소재로 방수가 잘 되고, 부츠 내피에 양털이나 솜을 넣어 겨울철 보온성을 높인 까닭이다. 또 발을 감싸는 양말 형태의 워머를 덧신으면 보온은 물론 패션성도 강화할 수 있어 젊은 층에 인기가 많고, 표면에 다양한 컬러나 무늬가 들어가는 등 디자인이 다양한 것 역시 겨울철 레인부츠 인기의 이유이다.

또 해외 여행이 대중화되면서 비키니 매출도 크게 늘었다. 올 1~2월 해외여행을 떠난 인구는 387만명으로 집계되는 등 해외 여행이 늘어나면서 지난 1~2월 수영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했다. 해외여행 뿐 아니라 도심 인근 지역 물놀이 테마 파크 등장도 수영복 매출을 부추겼다.

이재진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최근 특정 계절에만 팔리던 계절 상품들이 그 기능과 디자인 등 영역을 넓히면서 상시 인기를 끄는 ‘사계절 상품’으로 진화했다”며 “패션을 즐기고 앞서가는 패셔니스타 고객들을 위해 더욱 다양하고 트렌디한 상품을 앞서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계절은 잊은 백화점 매출은 이 뿐만이 아니다. 초봄인 3월에는 모피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 롯데백화점은 3월 모피매출이 4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윤달효과로 혼수용 모피 매출이 2~3월에 집중되면서 늦겨울, 초봄에 모피 매출이 증가한 것.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윤달의 영향으로 3월 모피 매출이 전년 대비 48.6% 늘었고, 2월에는 68%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며 “대규모 모피 행사도 2~3월에 집중됐고, 원피가격도 인상되면서 초봄 늦겨울에 모피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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