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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만 은밀히 본다는 그 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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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한 무명작가가 쓴 유치한 내용의 에로틱 소설이 미국의 성인 여성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영국의 여류작가 E.L.제임스가 쓴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Fifty Shades of Grey)'라는 책이 '엄마들을 위한 포르노(Mommy Porn)', '성인들을 위한 트와일라잇' 등의 별명으로 불리면서 미국 전역의 여성들을 흥분으로 몰아넣고 있다.
지난 3일자 NYT 베스트셀러 전자책(e-book) 분야 1위, 인터넷 서점 아마존 베스트셀러 3위에도 올랐다.

'그레이 3부작'의 첫번째 시리즈인 이 책에는 잘생긴 부자 크리스천 그레이와 여대생 아나스타샤 스틸의 애정 행각을 중심으로 묘사돼 있다.

특히 "내 안의 여신이 일곱 베일의 춤을 추고 있다"와 같은 낯간지러운 문구로 점철돼 있지만 '다빈치코드', '연을 쫓는 아이',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등과 같은 베스트셀러에 못지 않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게 NYT의 보도이다.
지금까지 야한 소설과 거리가 멀었던 성인 여성들이 이 소설에 열광하는 이유에 대해 출판업계 전문가들은 남의 눈치를 볼 필요 없는 전자책의 특징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호주의 한 소규모 출판사가 낸 이 책은 서점에 거의 깔리지 못하면서 주로 전자책 형식으로 팔렸는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판매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분석이다.

전자책의 특성상 책을 사거나 읽을 때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쓸 필요 없기 때문에 거리낌 없이 사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여성 독자들이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이유가 됐다.

결국 문학작품 출간으로 유명한 빈티지북스가 최근 수백만달러를 투입하기로 한 끝에 이 책의 판권을 따냈다. 이 출판사는 오는 12일 새로 디자인한 책 75만부를 찍어 서점에 배포할 예정이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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