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사철 '행복마중이사봉사단' 출범
홀몸어르신이나 중증장애인세대의 경우 타인의 도움 없이는 이사하는 것이 어려워 10여년 이상을 한 집에 살면서 벽지가 누렇게 되고 곰팡이가 피어 만성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을 앓으면서도 어쩔 수 없이 살고 있는 경우가 많다.
게스트하우스(용답동 소재 노숙인 쉼터) 노숙인 100명, 적십자봉사회원 50명, 성동지역자활센터 20명, 각 동주민센터 직원 17명으로 이사봉사단을 꾸리고 대상 가구에 이미 이사지원 안내문을 발송했다.
도배와 장판 교체 작업은 성동지역자활센터 소속 자활사업단에서 시공을 하고 이삿짐을 싸는 단계부터는 노숙인 3명과 적십자봉사회 주부회원 2명이 한 조가 된다.
짐을 풀고 간단한 전선정리, 창틀이나 문짝 아귀 맞추기, 씽크대 수납 정리까지 해주어 수혜자들이 이사 후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박동배 주민생활과장은 “이사할 엄두가 않나 열악한 환경에서 거주했던 홀몸어르신과 중증장애인들에게는 쾌적한 환경 조성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켜 주게 될 것"이라면서 "노숙인들에게는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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