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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 안드레이 안드레에프 SNS '바두' 창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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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이트 '바두(Badoo)'는 자사 이용자 가운데 12%가 진지한 관계로 발전하고 2%는 결혼에 골인한다고 주장한다. 러시아 태생 청년 안드레이 안드레에프(38·사진)가 출범시킨 바두 측의 주장이 맞다면 그야말로 확률이 매우 높은(?) 사이트다. 바두는 위치추적 시스템으로 인근에 있는 새로운 친구들을 서로 맺어준다.

안드레에프가 2006년 바두를 출범시켰을 때 바두는 페이스북과 비슷한 형태였다. 하지만 2008년 친구와 함께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전화방(Telephone Bar)'에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 뒤 바두를 다른 형태로 발전시켰다. 당시 사람들은 전화기와 전화번호가 적힌 테이블이 놓인 전화방에서 전화로 낯선 이와 새로운 만남을 갖고 있었다.
안드레에프는 "흔히들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며 "어떤 짜릿한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이 주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바두는 무료로 광고가 없다. 그러나 이성에게 효과적으로 다가가기 위해서는 돈을 내야 한다. 바두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면 이용자가 거주하는 지역의 지도가 나오고 현지에 사는 인물 10여명의 사진이 뜬다.

1파운드(약 1800원)를 내면 다음 이용자가 지불할 때까지 사이트에 자기 사진이 게재된다. 가상 선물을 구매하거나 상대방 편지함에 쪽지를 남길 때도 돈이 필요하다. 자기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정보만 검색할 수 있는 몰래 보기 기능에도 돈이 들어간다.
바두는 세계 곳곳에 1억40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용자는 하루 15만명 이상 늘고 있다. 바두는 지난 2년간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1억5000만달러(약 1690억원)를 넘어섰다.

많은 금융업계 관계자는 바두의 높은 수익성에 주목하고 있다. 사모펀드 업체들에 따르면 바두의 기업가치는 20억달러로 추산된다.

러시아의 핀암 테크놀로지 펀드는 2007년 3000만달러로 바두 지분 10%를 사들이고 지난해 10%를 더 매입했다. 지난해 매입한 10%는 얼마에 사들였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나머지 지분 80%는 안드레에프와 바두의 고위 임원들이 보유하고 있다.

안드레에프는 "많은 이들이 바두에 주주가 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바두는 지금 돈이 필요치 않다"며 "어떤 투자도 받을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회사를 키우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공개(IPO) 계획와 관련해서 안드레에프는 다소 모호한 답변을 했다. 그는 "IPO를 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 그러나 결코 아니라고 말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바두는 점점 커지고 있으며 다른 기업들이 인수하기 힘들어질만큼 커졌을 때 IPO는 바두가 빨리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옵션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안드레에프는 1990년대 중반 가족과 함께 스페인으로 이주했다. 곧이어 그는 영국에 정착했다.

바두는 브라질·멕시코·프랑스·스페인 등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정작 영국에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드레에프는 영국 공략에 성공하면 이를 미국으로 진출하는 징검다리로 삼아 이용자를 3배로 쉽게 늘릴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 러시아판은 2010년 안드레에프를 서양에서 가장 베일에 가려진 사업가로 선정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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