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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제2 중동붐' 길텄다.. 850억불 카타르 국부펀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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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국 진출 프로젝트 성사 위해 국토부-카타르간 협의체 구성 임박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 850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카타르 국부펀드를 국내 건설사의 해외사업에 활용하는 방안이 구체화되고 있다. 이 자금이 실제 활용될 경우 건설업계의 파이낸싱 능력이 대폭 보강된다. 또 중동뿐만 아니라 제3지역 등에 필요한 투자개발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제2 중동붐' 시현을 위해 정부와 건설사들의 진출확대 노력이 펼쳐지는 가운데 카타르 국부펀드의 '제3국 공동진출방안' 협의가 조만간 구체화될 것으로 2일 밝혀졌다. 앞서 2월 이명박 대통령 중동 순방때 한국투자공사와 카타르 투자청이 설립한 카타르홀딩간 전략적 제휴를 맺기도 했다.
3월 초순 경으로 예상되는 상호 협의 자리에서는 국토부와 카타르 투자청간 '제3국 공동진출 협의체'를 구성하고 정기적으로 투자대상 및 진출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글로벌인프라펀드와 카타르 국부펀드가 공동투자하는 '제3국 투자펀드'를 조성하는 방안도 의제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나 기업이 발굴한 투자사업에 공동 참여한다는 의미다.

그동안 전문가들 사이에선 유가 상승에 따른 재정 흑자를 바탕으로 중동지역 국부펀드가 투자처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돼 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중동 국부펀드의 주요 투자처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존 북미와 유럽지역에서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시장으로 확대됐다"며 "특히 카타르 국부펀드는 850억달러 규모로 세계 8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국부펀드란 외환보유고의 일정 부분을 재원으로 조성해 투자를 목적으로 정부가 직접 운용하는 투자기구다. 중동 각국은 2000년 이후 유가 강세 덕에 오일머니를 충분히 축적했으며 작년말 현재 1조7000억달러 상당의 국부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토부는 '제2 중동붐'을 앞당기기 위해 건설인력 지원책을 마련하는 한편 이같은 중동의 국부펀드 활용을 통해 건설업계의 파이낸싱 능력을 제고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업체들은 그동안 플랜트와 도로.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시설의 수요를 사전조사, 대규모 제안형 투자사업을 발굴했으나 각 나라가 제시하는 금융조달 조건에 막히기 일쑤였다.

이에따라 정부가 카타르 국부펀드 활용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게 되면 건설사들의 해외 투자사업은 일대 전기를 맞을 전망이다. 특히 정부는 카타르 펀드에 이어 UAE 등 다른 중동지역 국부펀드와 협력도 추진할 방침이어서 제2의 해외건설 붐을 맞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외 건설시장에서 대형 투자개발형 사업이 증가하면서 우리 업체의 수주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라며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양국간 협의채널을 더욱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타르 국부펀드의 경우 이슬람 샤리아 율법에 크게 구속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자산투자를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며 "카타르와 협의가 잘 될 경우 우리기업이 추진하는 투자개발형·시공사 금융주선 사업 등에 자본투자자로 활용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람 샤리아 율법이란 ▲이자수수 ▲도박 ▲실체가 불확실한 사업 ▲율법에 금지된 사업 ▲원금보장 등의 금융거래를 제한하고 있다.

한편, 카타르 국부펀드는 총리 또는 이사회 임원이 투자대상을 선정하고 실무 분석팀이 검토해 총리가 투자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방식으로 운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진국 및 신흥개발국의 비상장 주식, 부동산, 사모펀드,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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