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대전아쿠아월드, 개점 1년여 만에 ‘휴업’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수입 줄어 전기료도 못 내…입점상인들과 줄소송, 채권 은행에선 경매 청구, 대전시와 감정싸움

세계 최초 동굴형수족관인 대전아쿠아월드가 운영난 등으로 휴업을 결정했다. 지난해 개장식 모습.

세계 최초 동굴형수족관인 대전아쿠아월드가 운영난 등으로 휴업을 결정했다. 지난해 개장식 모습.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세계 첫 동굴형수족관으로 관심을 모았던 대전아쿠아월드가 운영난으로 문 닫을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1월 문을 열은 지 1년 1개월만이다.

대전아쿠아월드는 김승민 대표이름으로 지난 4일 대전시 중구청 공원과에 이달 27일부터 잠정휴업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김 대표는 공문에서 “예상했던 초기자금 확보가 계획에 훨씬 못 미쳤고 운영수입 또한 갑자기 줄어 추가전시 및 설비투자는 고사하고 기존설비의 유지보수마저 어렵게 됐다”고 운영의 어려움을 밝혔다.

그는 또 “근무인원급여의 장기간 미지급, 전기요금 및 수도료 등 공과금 미지급으로 인한 단전·단수 예정, 전시물의 추가공급 어려움으로 빈 전시수조발생은 물론 기존 전시물의 생명유지에도 장기간 어려움을 겪고 있어 더 이상 운영이 힘든 상황으로 잠정휴업을 결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휴업이유를 설명했다.

◆개점 1년 만에...대전아쿠아월드의 몰락=대전아쿠아월드는 2010년 8월 개장을 준비했다가 10월로 미뤄졌고 다시 11월을 예정했으나 12월로 또 다시 일정이 늦춰졌다. 개장 전부터 말이 많았고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주차장과 진입로 확보도 되지 않아 개장초기 관람객들 불만이 줄을 이었다.
게다가 야심차게 들여오려던 세계적 희귀종 분홍돌고래 한 쌍을 베네수엘라에서 들여오지 못하면서 주차장 등에 입점한 상인들에게 사기분양이란 말까지 나왔다.

‘고분양가 논란’에 높은 입장료 등으로 관람객들은 줄었고 몇 달간 월급을 받지 못해 떠나는 직원들도 늘었다. 여기에 상인들과의 소송까지 이어지자 돈을 빌려준 은행에서 법원에 경매를 청구했다.

채권자인 국민은행이 지난해 10월 아쿠아월드건물과 땅 등 34건의 부동산임의경매를 청구했고 대전지방법원이 개시를 결정, 다음달 12일 첫 경매가 이뤄진다. 경매청구액은 78억9840여만원. 아쿠아월드의 감정가는 213억원이다.

여기에 염홍철 대전시장이 지난달 3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초기에 믿을 수 있는 상대와 사업을 진행시켰어야 하고 초반에 문제점을 찾아냈어야 한다. 덮으려 하니 문제가 더 커졌다”고 지적한 것을 두고 김 대표가 염 시장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

아쿠아월드가 입점상인, 대전시 등과 감정싸움을 벌이는 동안 경영상태는 더 나빠졌고 결국 휴업을 결정하게 됐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의대 교수들 집단사직 예고…교육부 "실습 수련 차질 생길 것"(종합) [청춘보고서]기술 뚫고 나오는 인간미에 반했다…K팝 세계관 확장시킨 '플레이브' "삼성전자 美 보조금 60억달러 이상…테일러 외 추가 투자 확대"(종합)

    #국내이슈

  • 대선 압승한 ‘21세기 차르’ 푸틴…'강한 러시아' 통했다 희귀병 투병 셀린 디옹 "꼭 무대로 돌아갈 것" 여성징병제 반발 없는 북유럽…징집대상 중 소수만 선발[뉴스in전쟁사]

    #해외이슈

  • 서울 대표 봄꽃 축제…3월29일~4월2일 여의도 봄꽃 축제 독일축구팀 분홍색 유니폼 논란…"하이힐도 팔지 그래?" 스페이스X, 달·화성 탐사 우주선 세 번째 시험비행 또 실패

    #포토PICK

  • 아우디 A5 카브리올레 2024년식 출시 [타볼레오]조수석·뒷좌석도 모두 만족…또 진화한 아빠들의 드림카 현대모비스 "전비·디자인·편의성 개선"… 새 전면 통합모듈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치솟는 과일값 '애플레이션' [뉴스속 용어]정부와 의료계 'ILO 강제노동 금지 협약' 공방 [뉴스속 용어]총선 앞둔 인도, '시민권 개정법' 논란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