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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은행 임단협 늦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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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과정 노사 앙금 아직 남아있어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국내 시중은행 모두 2011년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마무리했지만 외국계 은행의 임단협은 오리무중이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 등 국내은행들은 지난달 임단협 합의를 모두 끝냈다. 현재 일부 은행들만 성과급 지급과 신입 행원 임금 회복 등 추가 안건에 대해서 논의중이다.
이와 달리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과 한국씨티은행, 외환은행 등 외국계 은행들은 아직 임단협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다.

SC은행은 최근 2% 임금인상을 골자로 한 2010년 임단협을 겨우 끝냈다. 지난해 은행권 최장기 파업이라는 홍역을 치른 탓에 2010년 임단협 합의가 늦어진 것이다. 성과급제나 후선발령제 도입과 같은 현안이 아직 해결되지 않아 2011년 임단협 역시 빠른 시일 내 마무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씨티은행도 2011년 임단협 안건을 놓고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있지만 아직 교섭을 마무리짓지 못했다.
노조관계자는 "큰 틀에서 일부 합의가 이루어졌지만 세부 안건에 대한 논의가 아직 진행중"이라며 "씨티의 경우 통상적으로 타행에 비해 늦게 임단협을 끝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04년 11월 한미은행이 씨티은행에 합병된 이후 옛 한미은행 노조는 파업과 태업을 오가며 극한 대결 양상을 이어왔고 2005년 임단협이 2006년 3월에 와서야 극적으로 타결된 바 있다. 한국씨티은행 조합원(3200여명) 중 옛 한미은행 노조원(3000여명)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점도 임단협 합의가 늦어지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옛 한미은행 노조는 2004년 씨티은행의 인수 이후에도 '한미'라는 이름을 고수하다 2009년 6월에 와서야 공식적으로 '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으로 변경했다. 겉으로는 봉합된 것처럼 보이는 노사간의 갈등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외환은행의 2011 임단협 마무리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은행 노조가 하나금융 자회사 편입에 반발하고 있어 노사가 협상 테이블에 앉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외환 노조는 2011 임단협과 관련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신청을 한 상태다.

외환 노조가 하나금융 자회사 편입에 반발, 파업할 경우 불법파업이 될 수 있어 임단협 관련 파업이라는 합법적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은행권은 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외국계 은행의 경우 인수합병(M&A) 과정을 겪으면서 노사 및 노노간에 보이지 않은 갈등이 있어 임단협 마무리가 국내 시중은행에 비해 늦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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