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송신료 280원 타결…100원 주장했던 CJ헬로비전 굴복
지상파 고위 관계자는 31일 아시아경제와 만나 "지상파와 케이블TV 업계간 재송신료 협상은 280원 수준에 합의했다"며 "이는 당시 협상 파트너였던 SBS와 CJ헬로비전이 합의한 것으로 다른 지상파에도 확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케이블TV 업계는 작년 11월 28일부터 8일간 지상파 고화질(HD) 신호 송출을 중단한데 이어 지난 1월 16일부터 이틀간 표준화질(SD)와 고화질(HD) 신호 송출을 차단했었다.
양측간 갈등이 극적으로 해소된 데는 케이블TV 업계의 맏형인 CJ헬로비전이 지상파의 제안을 받아들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간 방송사 대신 난시청 지역을 해소했다며 비싼 재송신 비용을 낼 수 없다고 버티던 CJ헬로비전이 물러선 데는 속사정이 있다.
CJ헬로비전이 협상함으로써 향후 방송사와 재송신료를 협상해야 하는 씨엔엠과 티브로드, 현대HCN 등 다른 복수유선방송사업자(MSO)들도 비슷한 수준의 재송신료를 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해 방통위 관계자는 "케이블TV 업계와 지상파간 협상은 가입자당 요금이 아니라 다른 제반 사항들까지 고려해 다소 복잡하게 계산됐다"며 "협상 금액이 얼마인지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심나영 기자 sny@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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