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내에 통합돼 있는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가 갈 수 있는 방향은 크게 두 가지로, 완전한 합병과 듀얼코어 체제다. 하나금융은 인수가 마무리되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듀얼체제로 갈 것으로 보고 있어 카드사도 합병이 아닌 듀얼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즉시 통합이 되지 않고 듀얼체제로 간다고 해도 강점은 있다. 40만개에 불과하던 하나SK카드의 가맹점이 크게 확대된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외환카드는 현재 하나SK카드보다 6배 이상 가맹점 수가 많은 250만개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하나SK카드는 외환카드에게 SK텔레콤 대리점망, 모집인 등을 통해 신규회원을 확보하게 해 주고, 대신 외환카드의 가맹점망을 비교적 싼 수수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기대한 하나SK카드는 출범한 후에도 가맹점 확장에 연연하지 않았다. BC카드 가맹점 망을 빌리는 게 아닌, 자체적인 가맹점을 마련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마케팅도 가능해진다. 고객들에게도 얼마 이상을 결제하면 몇% 할인해준다거나, 가맹점에도 수수료 이벤트를 해 줄 수 있다는 것.
한편 이처럼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하나SK카드의 2대주주인 SK텔레콤이 복병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합병을 할 경우 하나SK카드의 주요 주주인 SK텔레콤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등 여러 수순을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합병하게 될 경우 SK텔레콤의 지분비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하지만 금융권 관계자는 "지분비율이 낮아진다는 것은 잘못된 이야기"라며 "1대주주인 하나금융지주가 마련한 자금으로 인수한 외환은행에서 외환카드부분 자산만 편입해 오는 것이기 때문에 2대주주는 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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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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