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올해 한강에 첫 얼음이 언 것은 지난 14일로 지난해에 비해 12일이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구온난화로 매년 결빙이 늦어지고 해빙은 빨리지고 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한강 결빙의 측정 기준과 환경 변화와의 관계에 대해 27일 이같이 밝혔다. '결빙'은 얼음 두께와는 상관없이 얼음으로 강물을 완전히 볼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한강이 가장 빨리 얼었던 해는 1934년 12월 4일이며, 이례적으로 가장 늦었던 때는 1964년 2월 13일이다. 더불어 한강은 결빙이 된다 해도 그 두께가 얇고 금세 녹아버려서 과거와 달리 혹한에도 얼지 않는 부동강(不凍江)으로 점차 변하고 있다.
한강 결빙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1970년대 이후 계속해서 늦어지고, 해빙은 빨라져 그 일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1900년대 80일이었던 결빙일수는 ▲1910년 77일 ▲1960년대 42.2일 ▲70년대 28.7일 ▲80년대 21일 ▲90년대 17.1일 ▲2000년대 14.5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김윤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총무부장은 "한강 결빙의 정보를 통해 환경보호를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한강은 결빙 시에도 금세 녹아버리므로 시민들은 안전을 위해 위험하게 한강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김 부장은 "요즘에도 한강 결빙 시 한강에 들어가도 되느냐는 문의를 가끔 받는다"면서 "추억의 얼음썰매를 대신할 곳으로 '뚝섬 야외수영장 눈썰매장'"을 추천했다.
눈썰매장은 3월 25일까지 무휴로 운영되며, 오전9시~오후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눈썰매장 놀이시설은 개별(2000원)~종합이용권(8000원)까지 골라 즐길 수 있으며, 궁금한 사항은 ☎02-761-8204, 02-452-5955로 문의하면 된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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