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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맞은 돈봉투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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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잊은 檢 압수물 분석에 집중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 내부를 돌아다닌 검은 돈이 실체를 드러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설 연휴에도 불구하고 검찰 수사는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설 연휴를 맞아 그간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분석에 전념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차례를 지내기 위한 하루 정도를 제외하고 수사인력이 모두 투입된다”고 전했다.
검찰은 설 연휴 직전인 20일 민주통합당 예비경선이 치러진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지난달 26일 치러진 민주통합당 예비경선 과정에서 모 후보 측 관계자가 투표에 앞서 교육문화회관 2층 행사장 입구 옆 화장실에서 일부 중앙위원들에게 돈을 건넸다는 제보가 접수된 데 따른 것이다.

검찰은 행사 당일인 26일과 그 전날인 25일 이틀간의 행사장 주변 CCTV 48대 녹화 기록을 복사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경선 관계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돈 봉투로 의심되는 물건을 들고 찍힌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당 인물의 신원을 확인해 설 연휴가 끝나는 대로 직접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아직 분석이 이뤄지지 않은 나머지 압수물도 모두 들여다 볼 방침이다.

검찰은 앞서 19일 국회 본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도 집중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조정만(51)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 이봉건(50)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 함은미(38) 국회의장 보과관의 사무실에 대한 압수물을 분석해 이르면 24일부터 직접 이들 3명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압수물 외에 통화내역과 이메일 송수신 기록도 확보해 함께 분석 중이다.

검찰은 당협에 돈을 뿌리도록 지시한 혐의로 구속된 안병용(54) 한나라당 은평갑 당협위원장과 고승덕 의원실에 돈 봉투를 전달한 의혹을 사고 있는 고명진(40) 전 박희태 국회의장 비서가 굳게 입을 다문 데 대해 이른바 ‘윗선’을 직접 조사하는 방법으로 정면돌파를 감행하고 있다.

조·이 두 비서관은 2008년 전대 당시 박희태 캠프의 재정·조직과 공보·메시지 업무를 담당한 캠프 중핵, 함씨는 캠프 경리·회계 책임자로 일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이들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박 의장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설 연휴 기간 여·야 돈 봉투 관련자들의 입을 열만한 물증을 검찰이 확보할지 기대를 모은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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