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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업계 '08년 이후 '최악'.."가격 더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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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70개 주요도시 신규주택 평균 가격 등략률(그래프: WSJ)

中 70개 주요도시 신규주택 평균 가격 등략률(그래프: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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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악의 시기를 견디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지난해 전체 중국의 주택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 늘어나는데 그쳐 2008년 이후 가장 느린 성장을 했다. 특히 연말로 갈수록 부동산 업계의 한파는 강했다.
시가총액 기준 중국의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완커의 지난달 주택 계약 건수는 11월에 비해 30%나 줄었다. 매출액 기준 2위 업체인 헝다부동산은 11월과 12월의 주택 판매량이 연중 최저 수준이었다. 헝다부동산은 올해 주택 판매량 목표를 당초 설정했던 804억위안에서 800억위안(약 127억달러)으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70개 주요도시 중 주택 가격이 상승한 도시는 두 곳에 불과했다. 상하이, 베이징, 선전, 광저우 등 주요도시의 신규주택 가격이 석 달 연속 하락한 것을 포함해 총 52개 도시에서 신규 주택가격이 떨어졌다.

UBS의 천 리 중국 주식 전략부문 대표는 "부동산업계가 올해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내게 될 것"이라면서 "업계 현금흐름이 연말께 바닥을 들어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UBS의 왕타오 이코노미스트도 "올해 부동산업계 투자 증가율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 밖에 안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 규제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함에 따라 올해 주택 거래량과 가격은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최근 설문조사에서 향후 2년 안에 중국에서 주택을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중국인은 전체 응답자의 16%에 불과했다. 1년 전 조사 때 주택 구매 의사가 있다고 밝힌 응답자가 22%였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낮아졌다.

CLSA 아시아 퍼시픽 마켓의 앤디 로드만 중국 거시경제 담당 전략가는 "정부가 부동산 시장 규제를 풀지 않는다면 연말께 중국 주택시장은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이와증권 캐피탈마켓은 중국의 올해 주택 거래량이 10% 가량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이 지난 10일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올해 중국의 주택가격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서도 가격이 10~20% 하락할 것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씨티그룹은 중국 부동산 시장이 향후 3~5년간 조정기를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지속적인 성장 능력과 건전한 재정상황 유지, 계속되는 정책 역풍과 경기 조정기의 위험을 극복할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냉각되고 있는 중국 부동산 시장이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2% 넘게 갉아 먹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IHS글로벌 인사이트의 알리스테어 손튼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국의 성장률은 부동산 시장 침체 때문에 7.5~8% 수준을 기록하겠지만, 중국이 부동산시장을 견인하는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성장률은 7% 밑으로도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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